가덕신공항에 연안여객터미널·UAM 이착륙장 만든다(종합)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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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가덕신공항 기본계획안

2029년 개항 상세 로드맵 확정
활주로 길이 3500m 1본 건설
추후 2본까지 확대 길 열어둬
58기 계류장 ·1만 718대 주차장
기존 철도·도로 연장 교통로 확보
시 “건설공단법안 연내 통과 총력”

가덕신공항에 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는 연안여객터미널이 만들어진다. 또 미래의 첨단 교통수단으로 알려져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도 설치된다. 가덕신공항 주차장은 1만 718대가 주차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이는 김해공항(7118대)보다 3000대 더 늘어난 규모다. 현재 부산신항역까지 건설된 철도는 가덕신공항까지 연결되며 도로 역시 부산신항-김해고속도로에서 가덕신공항까지 바로 연결된다. 폭우와 태풍 등에 대비해서는 50년 빈도에서 100년 빈도로 상향됐다.

국토교통부는 24일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의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가덕신공항이 앞으로 어떻게 건설될지 세부적인 사항을 담았다.

먼저 활주로는 길이가 3500m 너비는 45m 규모로 1본이 건설된다. 대형 여객기는 이착륙이 가능하다. 또 대형화물기 중 이륙 길이가 가장 긴 B747-400F도 최대이륙 중량으로 이륙할 수 있는 활주로 길이다.

항공기를 주기할 수 있는 계류장은 58기 규모로 만들어진다. 또 이용객들을 위한 주차장은 1만 718대를 수용한다. 주차는 공항 이용객들에게 매우 민감한 문제다. 추후 공항이 개장하면 국내선은 주로 김해공항, 국제선은 가덕신공항을 운행하게 되는데 차량이 분산되면서 비교적 주차하기가 쉬워질 전망이다.


특히 가덕신공항 활주로 북쪽 방향에 여객터미널을 설치할 계획이 나왔다. 예를 들어 울산이나 해운대, 여수 등에서 여객선을 타고 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해양수산부와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일부 유휴부지가 있는데 이곳에 UAM 이착륙장을 만든다. 예를 들어 해운대나 북항에서 가덕신공항까지 UAM으로 20분 정도 만에 접근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국토부는 2025년부터 UAM 상용화를 계획 중에 있다. UAM이 대규모의 승객을 수송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비즈니스 수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덕신공항 접근 교통로는 기존 철도·도로를 연장하기만 하면 된다. 철도의 경우 현재 부산신항까지 철도가 놓여 있다. 이 철도를 가덕신공항까지 16.53km 더 깔면 철도가 완전히 연결되는 것이다. 복선철도다. 이 철도는 부전마산선과 경부선 철도로 이어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 운행 계획은 추후에 세워질 예정인데 코레일의 신형열차인 EMU-250 등이 투입될 수도 있다. 경부선 중앙선 경부고속선 등 다양한 철로가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연결시킬지는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도로의 경우 부산신항-김해고속도로에서 국지도 8호선을 타고 가덕대교를 건너면 가덕신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돼 있다. 9.3km의 도로를 더 건설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가덕신공항을 통해 공항 경제권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신항과 거리가 매우 가깝기 때문에 공항 물류시설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고 공항복합도시도 조성한다.

부산시는 가덕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안) 공개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후속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번 기본계획에 국토부가 가덕신공항의 2029년 조기개항 상세 로드맵을 확정하고, 남부권 관문공항의 위상에 걸맞은 공항 시설 규모를 반영한 것이 가장 주목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물류 중심공항으로서 화물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화물터미널을 갖추고,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세계적 수준으로 여객터미널을 건설하며, 공항 운영 수익 증대를 위한 별도의 상업시설 부지를 마련한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연안여객터미널과 UAM 이착륙장을 만들어 보다 편리한 공항 이용을 담보했으며, 3500m 규모의 활주로 1본이 우선 반영됐고 이후 2본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부산시로서는 긍정적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설계·시공을 전담할 건설공단 설립법안의 연내 통과에 힘쓰는 한편, 대규모 공항 건설사업이 지역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지역기업 우대기준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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