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하늘에 태극기 휘날리며… 종합 3위 향해 달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D-5
한국, 39개 종목 1140명 파견
일본과 금 격차 10개 이내 목표
펜싱 구본길 최다 금메달 도전
다이빙 우하람 첫 정상 노려
축구 대표팀은 19일부터 예선
북한도 5년 8개월 만에 참가
아시아 체육인들의 대축제인 제19회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선수단은 역대 최대 규모인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선수단 본진은 항저우·닝보 등 6개 도시 하늘에 태극기를 펄럭일 만반의 준비를 끝마치고 20일 중국으로 출국한다.
■금메달 50개·종합 3위 목표
한국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총 39개 종목에 역대 최다 선수단을 파견한다. 한국 선수단 1140명은 각 종목에서 종합 3위와 금메달 50개 이상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금메달 격차를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한국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9개를 따 75개를 딴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6개(16위)를 딴 반면, 일본은 개최국 이점을 얻으며 금메달 27개로 미국·중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포함해 5개 대회(2002 부산·2006 카타르 도하·2010 중국 광저우·2014 인천) 연속으로 일본을 누르고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일본과의 금메달 격차를 10개 이내로 좁혀 내년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서 일본과 아시아 체육 강자 자리를 놓고 다시 한번 경쟁한다는 목표다.
■구본길·나아름 최다 金 도전
한국 선수단은 개회식 기수 겸 선수단 주장으로 펜싱 남자 사브르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과 수영 여자 김서영(28·경북도청)을 선발했다. 구본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구본길은 제16회·제18회 아시안게임에서 총 5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구본길은 펜싱 남자 사브르 종목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최다 금메달 기록에 도전한다.
자전거 나아름(33·삼양사)도 구본길과 함께 최다 금메달 기록 경신에 나선다. 나아름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관왕(개인 도로·도로 독주·메디슨·팀 추발)을 따내며 한국 선수단에 금메달 4개를 선사했다. 나아름은 이번 대회에서도 무더기 금 사냥에 나선다.
수영 다이빙 종목에 출전하는 우하람(25·국민체육진흥공단)은 생애 첫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우하람은 지난 17회·18회 대회에 출전해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따내며 한국 선수단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썼지만,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우하람은 세 번째 대회인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건다는 목표다.
한국 요트의 간판인 하지민(34·해운대구청) 역시 2014·2018년 대회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축구 대표팀 출국 완료·북한도 합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6일 항저우로 출발해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쿠웨이트전을 시작으로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조별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일본·이란과 금메달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야구 대표팀 역시 오는 28일 항저우로 출국한다. 야구 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척돔에서 첫 소집 훈련을 진행한다. 야구 대표팀 역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북한도 참가한다. 북한 선수단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18개 종목에 191명이 출전한다. 북한 선수단 1진은 지난 15일 밤 항저우 샤오산 공항에 도착했다. 북한이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가한 것은 2018년 2월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