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첫 2관왕·태권도 품새 남녀 동반 우승… 금맥 터졌다
경기 첫날 한국 대표팀 선전
근대5종 전웅태 개인·단체전 금
2018년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
태권도 품새 강완진 한국 첫 금
여자부 차예은도 금메달 주인공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날 대한민국 대표팀의 메달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웅태(광주시)는 24일 근대5종 남자부에서 한국 선수 중 1호 2관왕에 올랐다. 우리나라 1호 금메달의 주인공 자리는 태권도 품새 남자부 개인전 강완진(홍천군청)이 차지했다. 태권도 품새 여자부 개인전 차예은(경희대)도 금메달을 따내 품새 종목에 걸린 금메달 2개를 한국이 독차지했다.
근대5종 세계 랭킹 1위 전웅태는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웅태는 서창환(전남도청)·이지훈(LH)·정진화(LH)와 함께 출전한 단체전 종목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근대5종 경기는 승마(장애물), 펜싱(에페), 수영(자유형 200m), 레이저 런(3.2km 크로스컨트리+10m 권총 사격) 5경기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경기다.
전웅태는 첫 종목인 승마에서 장애물 한 개만 떨어뜨리며 293점을 얻었다. 정진화와 이지훈은 단 1점의 감점도 없는 무결점 경기로 300점을 얻었다. 서창환은 장애물을 다수 떨어뜨리며 231점을 확보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지훈 1위(564점), 전웅태 5위(522점), 정진화 6위(515점), 서창환 13위(460점) 순으로 펜싱 라운드를 시작했다. 이지훈은 펜싱 라운드에서도 카자흐스탄 선수를 제압하고 4점을 확보하며 1위를 이어 갔다.
전웅태는 수영 라운드에서 출전 선수 18명 중 가장 좋은 기록인 1분59초28로 골인하며 금메달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전웅태는 수영에서 312점을 따내 단숨에 2위(838점)로 올라섰다. 이지훈은 1위(870점)를 유지했다.
전웅태는 마지막 펼쳐진 레이저 런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전웅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전웅태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3위에 오르며 한국 근대5종 선수 중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딴 주인공이다.
지난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역대 최고점 우승’ 신기록을 세우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섰다.
한국의 대회 1호 금메달은 앞서 태권도 남자 품새에 출전한 강완진이 획득했다.
강완진은 이날 오후 항저우 린안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품새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대만의 마윈중을 누르고 영광의 1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강완진은 공인 품새 고려로 치른 결승전 1경기에서 8.000점을 올리며 7.880점에 그친 마윈중에 앞섰다. 이어은 음악에 맞춰 자유로운 동작 간 연계를 뽐내는 자유 품새에서도 상대보다 높은 7.460을 획득하며 1·2경기 평균 7.730을 얻어 7.480에 그친 마윈중을 따돌리고 태권도 종목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강완진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일궈내며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손에 쥐는 쾌거를 올렸다.
강완진에 이어 펼쳐진 태권도 품새 여자부 개인전 결승전에서는 차예은(경희대)이 금맥 캐기를 이어 갔다.
일본의 니와 유이코를 상대한 차예은은 결승전 1·2경기에서 각각 7.860점과 7.220점을 획득해 니와(7.620점·6.700점)를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