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작은도서관’ 절반 부실 운영 [국감 파일]
430곳 중 53.5%가 D·F 등급
울산·경남도 각 49·38.1% 부실
지역사회 문화생활을 위해 운영되는 ‘작은도서관’의 상당수가 부실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도 ‘부실’ 등급을 받은 작은도서관이 절반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23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작은도서관 운영평가 결과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기준 전국 작은도서관 6899곳 중 2996곳(43.4%)이 운영 부실에 해당하는 D등급이나 F등급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부실평가를 받은 2959곳에서 37곳 늘어난 수치다.
광역시도 중에서 부실운영 평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으로 작은도서관 중 무려 60.4%(177곳)가 부실 운영되고 있었다. 이어 광주 55.7%(193곳), 충남 55%(214곳) 순으로 부실 비율이 높았다. 부산도 전체 430곳 가운데 53.5%(230곳)가 D등급이나 F등급을 받아 부실 비율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이어 울산은 49%(92곳), 경남은 38.1%(186곳)가 부실 판정을 받았다.
문체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대출 실적이 단 한 권도 없는 전국의 작은도서관은 2021년보다 104곳 늘어난 1430곳(20.7%)에 달했다. 직원이 없는 작은도서관은 304곳 늘어난 2620곳, 도서 충원이 없는 작은도서관은 201곳 늘어난 1003곳, 도서 구입비가 없는 작은도서관은 209곳 늘어난 1833곳으로 나타났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