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발로 머리로 A매치 40·41호골 폭발…2위 황선홍에 9골 차 ‘성큼’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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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亞예선
손 2골 1도움, 3-0 중국 완파
A매치 2위 기록 50골 추격
내년 3월 태국과 홈 경기
일본은 시리아 5-0 완파
북한은 미얀마 6-1 대승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중국과 월드컵 예선에서 2골 1도움 맹활약으로 ‘월드 클래스’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A매치 40·41호 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클리스만호 A매치 5연승을 이끌며, 황선홍 올릭픽 대표팀 감독의 역대 2위 기록(50골)에도 성큼 다가섰다.

손흥민은 21일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리고 후반 정승현의 쐐기골을 돕는 등 한국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11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켜 A매치 40호 골 축포를 터뜨렸다. 41호는 진귀한 헤딩 골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45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의 날카로운 코너킥에 머리를 갖다 대 골대 구석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슈팅을 날렸지만 해트트릭에는 실패했다. 대신 후반 42분 정확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정승현의 헤딩 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은 중국 팬 앞에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침착하게 잘 풀어나갔다”며 “우리는 한국 역대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까지 116차례 A매치에서 통산 41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58골),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50골)에 이어 한국 남자 축구선수 역대 A매치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중국전 멀티골로 황 감독과 격차를 한 자릿수(9골)로 줄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베트남전과 지난 16일 싱가포르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세 경기 연속 골로 A매치에서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손흥민의 A매치 멀티골은 올 3월 콜롬비아와 친선 경기 이후 8개월 만이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정승현이 헤더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어시스트를 한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정승현이 헤더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어시스트를 한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클린스만호는 올 3월 닻을 올린 뒤 초반 5경기에서 무승(3무 2패)에 그치며 불안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후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1-0 승)부터 무실점 5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으로 치른 최근 2경기에서 ‘8득점 무실점’을 기록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중국은 4만 명 홈 관중의 압도적 응원 속에서도 공한증을 떨쳐내지 못했다. 볼 점유율 68%-32%, 슈팅 15-4, 유효슈팅 8-0 등 경기 내용 면에서도 한국에 압도 당했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세르비아) 중국 대표팀 감독은 “당장 내일 한국이 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르는 모습을 본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완패를 인정했다.

한국 대표팀은 싱가포르·중국전 승리로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선두(승점 6점)를 달렸다. 내년 3월 21일 태국을 홈으로 불러들여 C조 3차전을 치른다.

한편, 같은 날 일본도 시리아를 5-0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거두며 B조 선두(승점 6점)를 유지했다. 같은 조 북한은 미얀마에 6-1 대승을 거두고 1승 1패로 시리아 공동 2위(승점 3점)에 자리했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정승현이 손흥민의 프리킥을 헤더로 골로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정승현이 손흥민의 프리킥을 헤더로 골로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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