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 가곡제를 아시나요?”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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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테음악극연구소 주최
24일 금정문화회관 공연
1절 성악가·2절 청중 완성

‘함께 부르는 1절 가곡제’ 지난해 공연 모습. 루체테음악극연구소 제공 ‘함께 부르는 1절 가곡제’ 지난해 공연 모습. 루체테음악극연구소 제공

“1절 가곡제를 아시나요?”

루체테음악극연구소가 한국 가곡의 아름다움을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즐기는 특별한 음악회 ‘함께 부르는 1절 가곡제’를 24일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에서 마련한다. 성악가가 1절을 부르고 청중이 이어서 부르는, 무대와 청중의 경계가 사라지는 독특한 공연이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후 반응이 좋아 재공연 무대로 마련한다.

더욱이 이번 음악회에선 한국 가곡의 역사를 일별할 수 있다. 1920년 초기 가곡(봉선화·동무생각)부터 1930년대 서정주의 가곡(고향·봄이 오면·그 집 앞), 1940년대 사실주의 가곡(동심초·산유화), 1950년대 한국전쟁과 가곡(보리밭·떠나가는 배·4월의 노래), 1960년대 가곡의 현대화·이분화(비목·님이 오시는지·그리움), 1980년대 대학가곡제(눈), 2000년대 아트팝(마중)에 이르기까지 두루 아우른다.

2015년 10월 문을 연 루체테음악극연구소는 2016년 창단 공연으로 윌리엄 볼콤의 코믹 오페라 ‘루크레치아’를 아시아 초연한 데 이어 2019년 11월에는 창작 음악극 ‘나혜석’(대본·작곡 백현주)을 제작하고, 2020년에는 부산문화재단의 브랜드콘텐츠공모전에서 선정된 창작 오페라 ‘그 이름 먼 구름’(대본 박춘근, 작곡 백현주)을 제작하는 등 저력 있는 예술단체다. 최근에는 새로운 창작 오페라 ‘페스트’(알베르 카뮈 원작, 김지용 대본·연출, 백현주 작곡, 전진 지휘)로 부산문화재단 ‘포커스온’ 신작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함께 부르는 1절 가곡제’ 공연 포스터. 루체테음악극연구소 제공 ‘함께 부르는 1절 가곡제’ 공연 포스터. 루체테음악극연구소 제공

이번 공연 해설은 엄상준 KNN PD가 맡았고, 반주는 루체테음악극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작곡가 백현주가 한다. 출연 소프라노 남순천(부산시립합창단 부수석)·강소영·정루디아(경주시립합창단 단원), 메조소프라노 김혜영(경주시립합창단 단원), 테너 이성화(경주시립합창단 단원), 바리톤 박찬, 베이스 박상진(김해시립합창단 단원). 입장권 예매(인터파크) 1만 2000원, 현장 구매 1만 5000원.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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