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 中 롄샤오 꺾고 삼성화재배 4강 선착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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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107수 만에 시간승
상대전적 4승 5패 균형

박정환(오른쪽) 9단이 롄샤오 9단에게 시간승을 거두고 삼성화재배 4강에 선착했다. 한국국기원 제공 박정환(오른쪽) 9단이 롄샤오 9단에게 시간승을 거두고 삼성화재배 4강에 선착했다. 한국국기원 제공

박정환 9단이 삼성화재배 8강에서 중국의 롄샤오 9단을 시간승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정환은 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 첫째 날 경기에서 롄샤오에게 107수 만에 시간승을 거뒀다.

박정환은 롄샤오를 상대로 초반 포석에서 앞서며 유리한 형세를 잡았다. 불리해진 상황에서 장고를 거듭한 롄샤오는 일찌감치 초읽기에 몰렸다.

반전을 노리던 롄샤오는 착수가 늦어지면서 초시계 버튼을 ‘텐(ten)’ 이후 눌렀고, 초시계에서 ‘타임오버’(time over) 기계음이 울리며 시간패를 당했다. 2021년 대회에서도 8강에서 롄샤오를 꺾은 뒤 우승까지 차지한 박정환은 상대 전적에서도 4승 5패로 따라붙었다.

이날 함께 열린 중국 선수끼리의 8강전에서는 쉬자양 9단이 자국 랭킹 1위 구쯔하오 9단을 299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계가를 했으면 쉬자양의 반집 승이었지만 구쯔하오는 패배를 인정했다.

22일 열리는 8강전 둘째 날 대국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과 김명훈 9단이 각각 중국의 셰얼하오 9단, 딩하오 9단과 대결한다. 신진서는 셰얼하오에게 통산 7승 1패로 앞서 있고, 김명훈은 딩하오와 1승 1패로 호각세다.

삼성화재배 우승자에게는 3억 원, 준우승자에겐 1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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