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학관, 금정구 ‘만남의 광장’에 건립

최학림 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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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내부절차 거쳐 공식 결정
250억 투입 전시·강의실 등 갖춰
이르면 2028년 연초 개관할 듯

부산문학관 건립 부지로 확정된 부산 금정구 ‘만남의광장’ 전경. 부산시 제공 부산문학관 건립 부지로 확정된 부산 금정구 ‘만남의광장’ 전경.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부산문학관 건립 부지를 부산 금정구 ‘만남의광장’으로 최종 확정해 23일 발표했다. 부산작가회의, 부산문인협회, 부산소설가협회, 부산아동문학인협회, 부산여성문학인협회, 부산시인협회 등 문인단체 회원 3000여 명과 부산 시민들이 원하던 부산문학관 건립이 비로소 본격화되는 것이다.

시는 지난 16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이하 건립추진위)를 통해 부산문학관 건립 부지를 ‘만남의광장’으로 결정한 이후, 내부 절차를 거쳐 23일 공식 발표했다. 16일 당시 추진위원 등 15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건립추진위에서는 금정구 ‘만남의광장’과 사하구 ‘에덴유원지’의 2곳을 후보지로 놓고 논의해 접근성과 발전 가능성 등의 측면에서 ‘만남의광장’을 건립 부지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연말 문학관 부지로 가닥 잡혀가던 어린이대공원 앞은 주민의 반대로 무산됐다.

부산문학관은 연면적 4000㎡ 규모로 짓고, 문학전시실 수장고 창작실 강의실 학예실 북카페 등으로 구성된다. 건축비 250억 원(전시, 콘텐츠 별도)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 사전절차를 거쳐 2025년 실시설계에 들어가고, 2027년 완공해 2028년 연초 개관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문학관은 지역문학의 저장고 역할뿐만 아니라 부산문학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고 나아가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문학 진흥의 핵심 기반시설이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만남의광장 부지에 건립하는 부산문학관은 금정문화회관, 금샘도서관,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 등과 연계한 새로운 문화거점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구서IC 쪽으로 방풍림 등을 조성해 차량 소음을 최대한 차단해 문학관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문학관 부지가 확정된 것은 2021년 11월 지역의 주요 문인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건립추진위가 구성된 이후 2년 만이다.


최학림 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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