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공약·대형 이슈 선점… 부산 총선 후보군 신경전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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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헌·박인영, 침례병원 여론전
민주, 엑스포 등 큰 현안 집중
국힘 "지지율 위한 섣부른 공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착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착석해 있다. 연합뉴스

내년 22대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총선 후보군이현역 의원의 핵심 공약을 두고 주도권 다툼을 하는 등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부산 금정구 유력 출마 예비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은 최근 본인 SNS를 통해 국민의힘 백종헌(금정·초선) 의원의 의정 활동 부진을 문제 삼으며 백 의원의 대표 공약인 침례병원 공공화가 과거 본인이 의제를 선점하고 키워온 온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침례병원이 파산한 2017년부터 고비마다 침례병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국회에 가서 침례병원 공공화를 반드시 마무리하겠다”고 직격했다. 현역 의원이 실현하지 못하는 공약을 꼬집으면서 공약 선점에 나선 것이다. 지역 숙원 사업인 침례병원 공공화는 아직까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침례병원 공공화를 위한 마지막 핵심 절차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안건 상정이다.

백 의원은 연내 건정심 상정을 다짐하며 공약 실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연내 상정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며 “그간 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등 기관과 300여 차례의 면담, 질의 등을 통해 공공화 실현 동력을 확보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형 현안 여론전에도 집중하고 있다. 해운대갑 출마 예비 후보인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민주당이 끝까지 함께 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엑스포 유치전에서의 민주당 역할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의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 등 이른바 ‘메가 서울’ 정책에 부산 민주당은 연일 “수도권 일극주의 가속화”, “국가·지방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처사” 등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역 민주당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이후 기세를 몰아 여론 공세를 펼치는 형국이다. 부산 민주당 한 출마 예비 후보자는 “강서 보선 이후 지역 분위기가 요동치고 있다. 이는 민주당의 여론 선점에도 확실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역 국민의힘 측은 “일시적인 지지율 상승 효과에 편승한 섣부른 공세”라고 내다봤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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