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숨쉬기 더 힘들다… 강력한 미세먼지 예고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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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높을 확률 50% 예상
부산시, 계절관리제로 매연 단속

부산 황령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구 일원 도심이 희뿌연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황령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구 일원 도심이 희뿌연 모습. 부산일보DB

온난화와 기후변화 영향으로 올겨울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지난해보다 더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한국환경공단 대기환경정보실시간공개시스템 ‘에어코리아’ 초미세먼지 주간예보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12월 들어 처음으로 오는 6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짝 추위가 끝나자마자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높아지는 형국이다.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 폐포에 바로 침투할 수 있고, 염증 반응,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올겨울 초미세먼지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초미세먼지 3개월 전망 시범 결과’에 따르면 올겨울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보다 높을 확률은 50%에 달한다. 지난해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비슷할 확률은 30%, 지난해보다 낮을 확률은 20%로 분석됐다.

또 기상청은 올겨울 날씨가 지난해와 비교해 대체로 온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습 한파와 미세먼지 발생이 반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겨울 한반도 미세먼지 사정은 열대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에 비해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의 영향이 크다.

미세먼지 농도는 계절적 요인이 큰 만큼 부산을 비롯한 전국 7개 시에서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 부산시는 경유 사용 노후 차량 등 5등급 차량 중 매연 저감장치를 부착하지 않은 차량을 단속하고, 조기 폐차나 저감장치 부착을 권유한다.

부산시 탄소중립정책과 황해련 과장은 “지난해 첫 단속 결과 총 9229건에 과태료를 부과했다”며 “온난화로 인한 미세먼지는 당장 통제할 수 없지만 노후 차량 미세먼지 배출은 줄일 수 있는 만큼 시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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