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동훈 비대위 출범, ‘쇄신’ 깃발 드나
국힘, 26일 전국위서 비대위원장 임명 확정, 29일께 비대위 출범 예상
‘중수청’ 표심 겨냥한 ‘젊은 비대위’ 요구 속 어떤 면면 선택할지 주목
26일 수락 연설 관심…‘김건희 특검법’ 대처가 출범 직후 1차 과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번 주내 출범할 전망이다. 22대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50세 ‘정치 초보’인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집권당 사령탑에 오르면서 기성 정치인과는 다른 파격적인 ‘쇄신’으로 당의 총선 위기론을 돌파해낼 수 있을지 정가의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오는 26일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어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한 지명자 임명을 확정한다. 한 지명자는 임명된 후 비대위원 인선을 진행하는데, 완료 시점은 오는 29일께로 관측된다. 비대위원은 비대위원장과 당연직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된다.
비대위원 면면은 ‘파격’과 ‘안정’ 사이에서 한동훈 비대위의 성격을 규정하는 1차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명자는 일단 ‘실력’을 비대위원 인선 키워드로 제시했다. 당내에서는 일단 가장 취약한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표심을 견인할 수 있도록 수도권 중심의 ‘젊은’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지명자 역시 젊은 비대위원장으로, 외부의 기대치를 감안해 젊은 전문가 위주의 인선을 통해 쇄신 의지를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당내 인재풀이 그리 넓지 않다는 점에서 이전 ‘인요한 혁신위원회’에 참여한 인사들과 당내 일부 여성 정치인들이 거론되지만, 한 위원장이 ‘무난한 선택’ 대신 파격적인 카드를 선보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비대위 인선안이 상임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치면 비대위는 공식 출범하고, 기존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자동 해산한다. 이후 한 지명자는 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 인선과 공천관리위원장 등 선거기구 인선도 고민해야 한다.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야당 의원들과의 설전 등 거침없는 직설 화법으로 ‘보수 팬덤’을 만든 한 지명자의 공개 행보 역시 관심거리다.
한 지명자의 당 쇄신에 대한 구상은 26일 전국위 의결 후 수락 연설에서 그 얼개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한동훈 비대위 출범 직후 1차 과제는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등 야당이 강행 처리를 벼르는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대응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 검사 출신 비대위원장의 역할과 한계에 대한 판단도 어느 정도 가늠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