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출범…"선민후사로 총선 승리"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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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대위원장 공식 취임
96% 지지속 당권…총선 불출마 약속
이재명 민주당 작심 비판…특권 포기 강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락의 변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락의 변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체제의 국민의힘’이 26일 닻을 올렸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공식 취임으로 국민의힘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정의와 상식을 앞세운 ‘당 쇄신’을 천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한 위원장 임명안을 통과시켰다.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진행된 투표에는 전국위원 재적 824명 중 650명이 참여, 찬성이 627명, 반대가 23명이었다. 한 위원장은 96%에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 속에 당권을 잡게 됐다.

이날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식에서 한 위원장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정의와 상식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승리를 위한 헌신’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이재명 대표 체제 더불어민주당의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할 때”라며 “공포는 반응이고, 용기는 결심이다. 저는 상식적인 많은 국민을 대표해 민주당 뒤에 숨어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세력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부터 ‘선민후사’를 실천하겠다”며 불출마를 약속했다. 그는 “저는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례대표도 아니다”라며 “이 나라를 위해 용기있게 헌신하겠다. 제가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꽃다발을 들고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꽃다발을 들고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비판하며 ‘특권 포기’ 등 공천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중대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게 지상 목표인 다수당이 더욱 폭주하면서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그런 당을 숙주 삼아 수십 년간 386이 486,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공천과 관련, 국민에게 헌신하고 신뢰와 실력있는 사람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공직을 방탄의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특권 의식이 없는 사람만 국민에게 제시할 것”이라며 “불체포특권을 약속하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고, 약속을 어기는 사람은 즉시 출당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재명 민주당’과 달라야 한다”며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빛나는 승리를 가져다줄 사람은 바로 우리 모두다. 함께 가면 길이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영남권 초선인 국민의힘 김형동(경북 안동예천)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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