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에 울려퍼진 ‘부산 금융중심지’ 세일즈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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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IR 행사…“부산에 투자”
글로벌 투자사 126곳 참석
이복현·이명호 “글로벌 금융 허브 육성”

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원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개최된 투자설명회(IR)에서 부산 글로벌 금융허브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뉴욕(미국) 김진호 기자) 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원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개최된 투자설명회(IR)에서 부산 글로벌 금융허브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뉴욕(미국) 김진호 기자)

“한국의 금융중심지인 부산과 서울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부산을 아시아의 금융중심지인 홍콩 그리고 싱가포르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글로벌 금융 허브로 육성하겠다.”(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원장)

금융당국과 부산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세계 금융중심지 미국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개최된 투자설명회(IR)에서 글로벌 금융사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부산의 투자유치를 적극 세일즈하고 나섰다. 대한민국 해양금융의 허브인 부산을 향후 글로벌 금융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이날 행사에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부회장, 삼성생명 홍원학 사장, 현대해상 조용일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금융사와 칼라일,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사 126곳에서 임직원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한국 금융산업이 추구하는 지향점은 신뢰성‧혁신성‧개방성에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 확대, 외국 금융기관의 한국 진입과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과 시너지를 내 개방성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복현 원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금융시장에 보다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시장인프라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획일적‧경직적 연장근로 규제로 인한 경영 현장의 어려움을 감안해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 금융사의 국내 영업환경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했다. 연장근로 규제는 글로벌 금융사가 한국 진출에 있어 가장 애로사항을 꼽는 요인 중 하나다.

이명호 원장도 부산의 글로벌 허브 조성 계획과 글로벌 금융 허브로의 발전 비전을 공유해 청중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명호 원장은 “뉴욕에서 부산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라며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국제 금융허브 부산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양 금융의 허브이자 파생 시장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부산은 전 세계 최고의 금융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명호 원장은 또 “부산은 대한민국 유일의 블록체인 규제자유 특구이자 최근 디지털 자산거래소를 설립했다”며 “향후 핀테크·블록페인·인공지능(AI) 기업들이 부산을 주목하는 만큼 적극 투자해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외금융기관의 부산 진출을 위한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와 다양한 지원 서비스도 소개했다. 부산은 해외금융기관을 위해 사무실 렌탈부터 세금 감면과 고용 보조금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부산 글로벌 금융허브 소개 자료(사진=뉴욕(미국) 김진호 기자) 부산 글로벌 금융허브 소개 자료(사진=뉴욕(미국) 김진호 기자)

한편 부산의 금융중심지 육성 노력은 최근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 기관 지옌(Z/Yen)이 발표한 제35차 글로벌 금융센터지수(GFCI)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 717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6계단 상승한 세계 27위 금융중심지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은 싱가폴, 홍콩, 상하이, 서울 등에 이어 아시아권 기준으로는 9위에 오르며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뉴욕(미국)=김진호 기자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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