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해양 생태계 보전 ‘앞장’ 지속가능 수산업 ‘선도’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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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회의체 SeaBOS 유일 한국 기업
임직원들 ‘해안 클린업데이’ 매년 참여
선망·연승어업에 대한 MSC 인증 획득
‘가장 존경 받는 기업’ 수산 부문 1위

지난해 부산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열린 ‘SeaBOS’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원산업 제공 지난해 부산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열린 ‘SeaBOS’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원산업 제공

동원산업의 그룹 창업이념과 비전은 각각 ‘성실한 기업활동으로 사회정의 실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필요기업’이다. 이러한 슬로건에 내재해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동원산업은 각 사업의 경영 목표를 수립하고 실천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2016년부터 수산업계의 지속가능경영을 논의하는 글로벌 회의체 ‘SeaBOS(Seafood Business for Ocean Stewardship)’의 창립 구성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속가능 수산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SeaBOS 회의체에 속한 한국 기업은 동원산업이 유일하며 마루하니치로, 타이유니온, 세르마크 등 9개 글로벌 기업과 스웨덴 스톡홀름대, 일본 도쿄대 등도 참여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SeaBOS 연례 회의를 개최했다. SeaBOS 회원사의 CEO가 한자리에 모여 진행되는 연례 회의가 국내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회의에는 동원산업 등 9개 수산기업 CEO가 모두 참석했다.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한 세계 각국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IUU(불법·무신고·무규제) 어업 방지 △멸종위기종 보호 △수산양식의 항생제 사용 금지 △해양 플라스틱 절감(저감) △기후변화 대응 등 5가지 주요 안건에 대한 각 기업의 모범적인 활동 사례를 공유했다. 지속가능 수산업을 위한 신규 과제와 이행 방안도 논의했다.

제3회 MSC코리아 어워즈에서 올해의 기업상을 받는 민은홍(오른쪽) 동원산업 대표. 동원산업 제공 제3회 MSC코리아 어워즈에서 올해의 기업상을 받는 민은홍(오른쪽) 동원산업 대표. 동원산업 제공

동원산업은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활동으로 2021년부터 ‘국제 해안 클린업데이(International Coastal Clean-up Day)’를 진행해 오고 있다. 매년 총 100여 명의 임직원이 4인 1조로 서울 양재천과 부산 영도구 해안가에서 각종 폐기물, 생활 쓰레기를 수거한다.

이 밖에도 동원산업은 참치를 조업하는 선망어업과 연승어업에 대한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 해양관리협의회) 인증을 각각 2019년과 2020년에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MSC는 지속가능 수산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비영리기구다. 해양생태계와 어종 보호, 국제 규정 준수 여부 등 조업 과정 전반을 평가해 인증을 부여한다. MSC 인증을 받은 제품은 지속가능 어업 방식과 생산 유통 방식을 거친 ‘착한 수산물’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동원산업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4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수산 부문에서 10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국내 최대 수산기업이자 글로벌 지속가능 수산업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 또 ‘제3회 MSC코리아 어워즈’에서 수산 부문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3회 연속 ‘올해의 기업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동원산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하며 원양업계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과거의 업무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를 주도할 수 없고, AI를 통한 혁신이 사업의 유의미한 생산성 향상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헬리콥터 대신 AI 기술을 탑재한 무인항공기 드론은 기존 헬리콥터 대비 연료 사용이 100분의 1 수준이다. 탄소 감축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직접 사람이 타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도 없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바다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수산기업으로서 지속가능 수산업을 위해 ESG 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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