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축제 따로 또 같이… 10월 부산, 즐길 준비 됐나? [페스티벌 시월]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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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국내 첫 융복합 축제
벡스코 시월 빌리지서 개막 공연
음악·영화·문화·음식·산업·기술
6개 분야로 나눠 할인 통합입장권
각 행사 정체성 갖고 시너지 기대

부산의 17개 축제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첫 융복합 전시컨벤션 이벤트 ‘페스티벌 시월’이 다음 달 초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2022년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일보DB 부산의 17개 축제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첫 융복합 전시컨벤션 이벤트 ‘페스티벌 시월’이 다음 달 초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2022년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일보DB

10월 부산에는 축제의 물결이 넘실거린다. 부산시가 다음 달 1~8일 부산 전역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첫 융복합 전시컨벤션 이벤트인 ‘페스티벌 시월’(FESTIVAL SHIWOL) 개최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부산 매력을 어필하며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기틀을 다진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벡스코와 리컨벤션이 주관하는 페스티벌 시월은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17개 축제를 통합해 개최하는 메가 이벤트다. 부산국제영제와 국제록페스티벌, 맥주 축제 등 음악과 영화, 공연, 음식 축제들을 분야별로 묶고, 할인된 통합입장권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축제 종합선물세트’다.

이는 풍부한 숙박·컨벤션 인프라에 영화, 음악, 미식, 지식정보산업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관광도시 부산의 매력을 십분 활용한 도전이다. 시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매년 봄 개최되는 세계 최대 콘텐츠 페스티벌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처럼 페스티벌 시월을 대한민국 대표 융복합 축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에서 축제 종합선물세트 즐겨요

시월의 바람(風)과 부산의 바람(望)을 담아 ‘부산의 새로운 바람’(시월금풍)을 주제로 개최되는 페스티벌 시월은 다음 달 1일 오후 7시 벡스코 야외주차장 ‘시월 빌리지’에서 열리는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이번 행사는 ‘시민에게 전하는 부산의 선물’을 주제로 융복합을 상징하는 오케스트라와 인기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를 초청해 90분간 진행된다. 개막식은 박형준 시장의 개막 선언과 ‘한·아세안 패션위크’ 패션쇼, 부산챔버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 공연, 인기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축하공연, 시민 합창으로 구성됐다.

이어 △시월뮤직(부산국제록페스티벌, K-뮤직시즌 부산 굿밤콘서트) △시월무비(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시월컬쳐(부산글로벌웹툰페스티벌, 월드크리에이터페스티벌, 비욘드한글&K-컬쳐 국제페스티벌) △시월고메(국제음식박람회&마리나셰프챌린지, 부산 수제맥주 마스터스챌린지) △시월비즈(플라이아시아 창업엑스포, 부산디자인페스티벌 시월, 한-아세안패션위크) △시월테크(글로벌 데이터 해커톤 ‘다이브 2014’, AI융합산업 컨퍼런스) 등의 국제행사와 축제가 8일간 부산 전역에서 펼쳐진다.

17개 행사는 음악, 영화, 문화, 음식, 산업, 기술 등 6개 카테고리로 구성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영화팬이나 플라이 아시아 창업엑스포에 온 해외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다른 행사에도 참여하도록 유도해 축제 간 상생·발전 기틀을 만든 것이다.

■“시너지 통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페스티벌 시월은 개별 행사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부산국제영화제 등 관광객 유인력이 우수한 콘텐츠를 활용해 관람객 총량을 늘리는 융복합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최 측은 벡스코 야외주차장에 17개 축제와 행사 통합 거점인 ‘시월빌리지’와 ‘파빌리온’을 8일간 운영한다. 이곳은 국제 콘퍼런스가 열리는 컨벤션 하우스, 주요 콘텐츠를 체험하는 테마 하우스, 부산 대표 음식을 맛보는 식음료 F&B존 등으로 꾸며진다.

이탈리아 등 6개국의 문화와 관광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국가관과 외국인들이 높은 관심을 갖는 명상과 차를 경험할 수 있는 명상&티하우스, 돼지국밥 어묵 곰장어 등 부산 대표 향토음식과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팝업 스토어 등도 들어선다. 뉴진스님 등 유명 DJ의 EDM 디제잉 공연에 맞춰 개인 헤드폰을 끼고 주변 방해 없이 음악과 춤을 즐길 수 있는 사일런트 뮤직&파티도 매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임시 무대에서 열린다.

시는 이번 행사로 10월 한 달간 외국인 관광객 23만 6000명 유치와 총관람객 45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한다. 통합입장권은 3종으로 구성해 정가 대비 25~45% 할인된 금액으로 통합 앱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한다. 박 부산시장은 “올해 처음 시도하는 페스티벌 시월을 대한민국 대표 융복합 전시 국제이벤트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부산의 새로운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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