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건조기, 제품별 소비전력·소음 면밀히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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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장기간 보관을 가능케 하는 식품건조기 일부 제품들이 소음, 소비전력량에 편차가 커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시간 가동했을 경우의 소비전력량이 평균적인 4인 기준 도시가구의 하루 소비전력량의 30%를 넘어 사용상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8개 브랜드 식품건조기 제품의 안전성 및 품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기준규격에 적합한 제품은 5개 제품으로 나타났고 전기 안전성 항목에서 1개 제품, 전자파 시험에서 2개 제품은 기준 시험규격 일부 항목에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시험대상 8개 제품 중 오쿠(OCD-200W)는 전기용품 안전기준 중 '온도상승'에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고, 한일(HFD-6000HL)과 가이타이너(GT-2100FD) 2개 제품은 전자파시험 중 '전도성 방해시험(연속성)'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험대상 식품건조기에 대한 12시간 동안 전력 소비를 가정했을 경우 8개 제품의 평균 소비전력량이 4.3kWh으로 이는 평균적인 4인 도시가구의 하루 소비전력량 12.0kWh의 35.8%을 차지했다. 건조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식품건조기 소비전력에 대한 사용상 주의가 필요하고 건조효율에 관한 제도적 기준마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소음측정 결과(음향파워레벨기준)는 제품별로 최소 45.8㏈(A)에서 최대 58.9㏈(A)까지 제품 간 13.1㏈(A) 소음 차이가 나고 일부제품은 가정 내 생활가전인 냉장고나 세탁기의 세탁 시 소음정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식품건조기는 식품이 건조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전력 소비량이 높은 품목이므로 제품 구입 시 소비자가 소비전력량을 고려해 구입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서는 제품 간 건조 성능 등을 비교할 수 있도록 식품건조기의 건조효율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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