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 ‘19-20 시즌’ 장르 확대로 ‘풍성’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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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회관이 2019~2020 시즌 선보이는 주요 공연. 신년 음악회의 주인공 빈 필하모닉 멤버 앙상블. 부산문화회관 제공 부산문화회관이 2019~2020 시즌 선보이는 주요 공연. 신년 음악회의 주인공 빈 필하모닉 멤버 앙상블. 부산문화회관 제공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이 올해 8월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운영할 가을, 겨울 공연 프로그램을 미리 발표했다.

2019~2020 시즌에는 47편(예술인 페스티벌 참여 작품 포함)의 기획공연과 19편의 시립예술단 공연이 마련됐다. 이용관 부산문화회관 대표는 “그동안 기획공연이 클래식 음악에 편중되었는데, 새로운 시즌부터 무용 연극 국악까지 다양한 장르로 확대됐다”라고 소개했다.

기획 47편·시립예술단 공연 19편

클래식 음악 편중에서 탈피나서

지역 예술인 참여한 공연 2편도

다양한 패키지 프로그램 할인 판매

음악 공연으론 첼리스트 겸 지휘자인 장한나가 처음으로 외국 오케스트라과 함께 부산 무대에 서는 것이 눈길을 끈다. ‘장한나 &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Pf. 임동혁)’는 장한나가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협연자로 나서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내한 공연 5회 연속 매진을 기록한 ‘빈 필하모닉 멤버 앙상블의 신년 음악회’ 역시 기대를 모은다. 전통적인 음색과 부드럽고 풍부한 연주 스타일로 부산 지역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한다.

독주회를 갖는 피아니스트 백혜선. 독주회를 갖는 피아니스트 백혜선.

세계 무대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12월에 열리는 ‘백혜선 독주회’는 그의 오랜 ‘음악적 동지’였던 부산의 아트매니지먼트 이명아 대표의 1주기를 추모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8년 시작된 베토벤 연주 시리즈의 중요한 지점으로 베토벤 소나타 28번을 연주한다.

음악 외에 다른 분야 공연들도 관심을 모은다. 프랑스 최고의 안무가 앙쥴렝 프렐조카쥬의 관능적인 모던발레 ‘프레스코화’, 소극장 라이브 뮤지컬의 전설 ‘지하철 1호선’, 크리스마스 가족 관객을 위한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어른들이 보는 겨울동화 ‘미운 오리 새끼’, ‘조선의 아이돌’로 불리는 특별한 국악인 이희문의 ‘거침없이 얼씨구’ 등이 관객과 만날 계획이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의 한 장면.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의 한 장면.

부산문화회관은 가을부터 영국 국립극장(National Theatre)의 연극을 스크린으로 만나는 ‘NT 라이브’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프랑켄슈타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헤다 가블러’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 등 명작 공연 4편의 영상을 10~11월, 내년 2월에 보여준다.

부산문화회관은 시립예술단 공연 외에 지역 예술인을 참여시켜 2편의 공연을 직접 제작한다.

오는 9월 시립극단 김지용 감독의 연출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무대에 오른다. 지역 배우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했으며 시립극단 배우도 참여할 예정이다. 10월에는 ‘부산 오페라 위크(Busan Opera Week)’에 발맞춰 부산문화회관이 오페라 ‘리골레토’를 선보인다.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 극장에서 데뷔한 이의주 연출가가 부산 지역 성악가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지난 달 28일 부산시립합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시립국악관현악단, 시립무용단이 내년 2월까지 수석지휘자, 안무자 선정을 위한 공연을 시리즈로 진행하게 된다.

부산문화회관은 가을, 겨울 공연을 몇 개씩 묶어 20%에서 50%까지 할인해주는 다양한 패키지 프로그램을 판매한다. 시즌별 자세한 공연 정보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051-607-6000.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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