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의 ‘트로이’ 무대 위 낭독극으로 재탄생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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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열린 ‘두레라움 시네마 낭독극장’ 1부 공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 출연한 시민예술가가 열정적으로 연기하고 있다. 영화의전당 제공 지난달 열린 ‘두레라움 시네마 낭독극장’ 1부 공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 출연한 시민예술가가 열정적으로 연기하고 있다. 영화의전당 제공

영화가 무대 위에서 낭독극으로 재탄생했다. ‘두레라움 시네마 낭독극장’이다. 지역 극단 ‘배관공(배우, 관객 그리고 공간)’ 소속 연기자뿐만 아니라 공모를 통해 뽑힌 시민예술가 15명이 함께 무대에 선다는 점에서 더 뜻깊다.

9일 오후 7시, 10일 오후 3시 영화의전당(부산 해운대구 우동) 하늘연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지난달 20일 열린 1부 공연(‘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후 새 작품으로 돌아왔다.

두레라움 시네마 낭독극장

영화 ‘트로이’ ‘뽕’ 무대 올려

시민예술가 15명 참여 ‘눈길’

2, 3부 공연은 할리우드 영화 ‘트로이’(2004)와 한국영화 ‘뽕’(1986)을 낭독극으로 만들었다.

9일 열리는 2부 공연은 극단 배관공 배우의 심도깊은 무대다. 영화 ‘트로이’와 희곡 ‘안드로마케’를 결합했다. ‘트로이’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원작으로 트로이 전쟁 이야기를 충실히 그린 영화다. 브래드 피트, 올랜도 블룸, 에릭 바나 등 배우가 출연했다. ‘안드로마케’는 프랑스 희곡작가 라신느가 쓴 작품으로 10년 이상 이어진 트로이 전쟁이 끝난 후 인간 군상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패배했지만 끝내 살아남은 이, 승리했으나 행복하지 않은 이, 그들의 후손이 주인공이다.

3부(10일)는 극단 배관공과 시민배우의 컬래버레이션 작품이다. 1925년 12월 잡지 〈개벽〉에 소설가 나도향이 발표한 단편소설 ‘뽕’을 영화화한 이두용 감독의 영화를 기본으로 했다. 영화는 이미숙과 이대근이 출연했다.

1920년대를 배경으로 노름꾼이자 떠돌이 생활을 하는 김삼보와 아내 안협이 등장한다. 안협은 생계를 위해 동네 남자들에 몸을 팔아 생활하는데, 유독 머슴 삼돌이에겐 도도하다. 삼돌은 돌아온 삼보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만 오히려 삼보에게 두드려 맞는다. 삼보는 안협이 준비한 돈을 들고 길을 떠나는데, 알고 보니 전국을 떠도는 독립투사였다는 내용이다. 전석 1000원. 영화의전당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만 7세(취학 아동) 이상 관람가. 문의 051-780-6060.

조영미 기자 mia3@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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