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공유한 부산 '샘터교회' 안중덕 목사 글 "선동하거나 힘자랑 말라"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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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안중덕 샘터교회 목사의 '코로나 시대가 전해주는 메시지' 글을 SNS에 공유했다.

문 대통령이 공유한 메시지는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샘터교회 안중덕 목사가 묵상한 내용을 쓴 것으로, 문 대통령 또한 이 글의 취지에 동의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글에서 안 목사는 먼저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은 잠잠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막말과 거짓말을 하지 말며 불필요한 말을 줄이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는 말"이라며 "입을 다물면 사랑스러운 것들에 시선이 머물게 되고 아름다운 소리와 세미한 속삭임이 들려올 것"이라고 전했다.

또 "손을 자주 씻으라는 것은 마음을 깨끗이 닦으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안 목사는 "악한 행실과 죄에게 돌이켜 회개하고 성결하라는 말로, 안과 밖이 깨끗하면 자신도 살고 남도 살릴 수 있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음의 거울을 닦으면 자신이 보이고 마음의 창을 닦으면 이웃이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목사는 "사람과 거리를 두라는 것은 자연을 가까이 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끼리 모여 살면서 서로 다투고 상처를 주지 말라는 말"이라며 "공기와 물과 자연의 생태계를 돌보면 조화롭게 살자"고 했다. 덧붙여 "자연을 가까이하면 마음이 넉넉하여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안중덕 샘터교회 목사 페이스북글 안중덕 샘터교회 목사 페이스북글

정부의 대면 예배 금지와 관련해선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뜻"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위안을 얻거나 사람에게 보이려고 예배당에 가지 말고 천지에 계신 하나님을 예배하라는 말"이라며 "어디서나 고요하게 하나님을 대면하면 그의 나라와 뜻에 가까이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집합 금지 결정에 대해서도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라는 뜻"이라고 했다. 안 목사는 "모여서 선동하거나 힘자랑하지 말고 사람이 그리운 이들의 벗이 되라는 말"이라며 "우는 이들과 함께 울고 무거운 짐을 홀로 진 이들과 나누어진다면 세상은 사랑으로 포근해질 것"이라 당부했다.

이글을 게시하면서 안 목사는 "코로나 감염 재확산으로 안타깝고 죄송하고 답답한 마음으로 묵상을 하다가 문득 적어 본 글"이라며 "널리 나누어주세요. 코로나 함께 이겨냅시다"라고 썼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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