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 전지현의 저격총은 '모신나강'
[SNT모티브와 함께 하는 자주국방 인IN人] 영화 속 저격 소총은?
저격 소총을 가장 많이 살펴볼 수 있는 영화는 ‘아메리칸 스나이퍼’(2015년)이다. 이 영화는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의 전설적인 저격수인 ‘크리스 카일’의 회고록에 기반해 제작된 영화이다.
여기서 볼트액션 저격 소총의 대명사로 불리는 레밍턴(Remington) 모델700 소총과 이를 군용 사양으로 개수한 미 육군의 제식 저격 소총인 M24, 미 해병대의 M40, 구소련의 반자동 저격 소총인 SVD 드라구노프 등이 나온다.
그리고 유럽에서 인기 높은 AW(Arctic Warfare) 시리즈와 3.5km의 세계 최장 저격기록을 세운 맥밀란 TAC-50(50구경) 저격 소총도 등장한다.
또 어린 크리스 카일이 사슴을 사냥할 때 사용한 레밍턴 700(1962년 대량 생산된 레밍턴 사의 볼트액션 수렵용 소총), 저격수 훈련을 받을 때 사용한 레밍턴 700PSS(1986년 경찰 저격수 전용으로 개발된 파생형 모델)도 나온다.
카일은 1차 이라크전 파견 때 레밍턴 MK13 모드 5(레밍턴 M700의 격발기구에 AW 시리즈의 개머리판을 장착)로 RKG대전차 수류탄으로 미군을 공격하려던 남매와 자살폭탄테러차 운전사를 저격한다.
카일은 또 4차 파견 때 맥밀란 TAC-338A 저격소총을 사용해 이라크 저격수 무스타파의 숨통을 한방에 끊어놓는다. 이는 1989년 핀란드에서 만들어진 .338구경(8.6×70mm or 8.58×70mm)의 저격용 탄환(.338 Lapua Magnum탄)을 사용한 저격 소총이다.
이때 무스타파는 구소련의 예브게니 표도로비치 드라구노프가 만든 반자동 저격 소총인 SVD 드라구노프로 미군 병사를 저격하다 카일에게 당하고 만다.
M24와 1891년 구소련에서 채택된 제식 총기인 모신나강은 영화 속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저격 소총이다. M24는 좀비 영화인 ‘28주 후’(2007년)에서 건물 옥상의 미 육군 소속 저격수가, 영화 ‘더 월(2017년)’에서 선임병장 쉐인 매튜가 무장한 총이다.
모신나강은 구 소련의 전설적인 저격수 바실리 자이체프의 실화를 다룬 2001년 작 ‘에너미 앳 더 게이트’에서 등장한다. 또 우리나라 영화인 ‘암살(2015년)’에서 전지현 배우가 분한 안옥윤의 저격 소총이기도 하다.
임원철 선임기자 wcl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