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 나는데 가성비에 ‘감탄’ 고급 전기 SUV 진면목 보여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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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더 iX x드라이브40 타 보니

BMW코리아가 ‘i3’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순수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더 iX’가 사전예약 2000대를 넘어서는 등 초반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뛰어난 실내외 디자인과 성능, 각종 첨단 안전·편의장치를 장착한 덕분이다.

BMW코리아는 22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더 iX에 대한 신차발표회와 함께 미디어 시승회를 가졌다. 시승 모델은 더 iX x드라이브40으로, 시승은 BMW드라이빙센터에서 파주 마장호수, 헤이리를 거쳐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코스에서 이뤄졌다.

올리브 잎 추출물 함유 천연가죽
FSC 인증 목재 등 ‘친환경’ 곳곳
사상 첫 육각형 운전대도 ‘눈길’
무거운 차체에도 엔진 힘 넘쳐
코너링 부드럽고 풍절음 없어

실내로 들어서면 1억 원이 넘는 고급 전기차 답게 럭셔리한 사양과 친환경 소재들이 곳곳에 보인다.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와 대시보드 등에는 올리브 잎 추출물로 가공된 친환경 천연가죽이 적용됐다. 이를 알리듯 대시보드에는 올리브 잎 모양이 새겨져있다. 운전석과 조수석사이 센터 콘솔에는 FSC 인증 목재로 제작한 패널에 i드라이브 콘트롤러와 볼륨 조절 다이얼, 기어 셀렉터를 배치했다. 운전석 도어의 시트 조작·메모리 버튼도 크리스탈로 제작했다. 시트도 마치 스포츠카처럼 일체형으로 디자인했다.

대시보드 위에는 12.3인치 인스트루먼트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운전대는 BMW 그룹 최초로 육각형이다. 더 iX는 차체는 중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5급(2.3t)이지만 공차중량은 배터리 무게가 더해지면서 2.4t이나 된다. 공차중량만 보면 주행성능에 큰 기대를 하기 힘들어보이지만 실제 달려보면 엔진 힘이 넘친다.

이 차에는 합산출력 326마력에 합산토크 64.2kg.m을 갖춘 BMW의 최신 5세대 e드라이브가 탑재됐다. 실제 파주 마장호수로 올라가는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가속페달을 가볍게 밟았는데도 가뿐하게 올라간다.

BMW코리아 측은 “2개의 모터는 가속페달을 조작하는 즉시 최대토크를 발휘하면서 아주 폭 넓은 영역에서 최대토크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사륜구동답게 코너링도 부드럽고, 100km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도 풍절음이 없다. 다소 거친 국도에서도 노면충격을 잘게 흡수하는 모습이었다. 시승중 ‘주행설정’으로 들어가서 ‘아이코닉 사운드’를 선택했더니 스포츠모드에서 사운드가 마치 미래도시에서 운전하는 느낌을 준다. 세계적인 작곡가 한스 짐머와 공동 개발한 BMW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이다.

주행 중 운전대 내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버튼을 눌렀더니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어시스트,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이 깔끔하게 작동한다. 다만 내비게이션의 경우 연동된 헤드업디스플레이(HUD)에선 주행 전방의 나가는 곳과 들어가는 곳을 부분적으로 표시해줬지만 센터디스플레이에선 방향 전환이 임박해서야 알려줘 불편했다. 또한 속도를 좀 더 높였을때 하부에서 다소간 소음·진동이 감지됐다.

BMW드라이빙센터에서 헤이리까지 총 107km를 주행한 뒤 나온 연비는 kWh당 3.3km. 공인연비(3.9km/kWh)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또한 출발할때 남은 주행거리가 ‘353km’로 찍혔는데 107km 시승후 재보니 ‘132km’가 나왔다. 주행중 변속기를 ‘B’로 옮기는 등 회생제동장치를 작동했지만 실주행거리보다 전기 소비가 많이 되는 모습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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