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의 자동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다.

BPA는 ‘부산항 디지털 트윈 항만물류 플랫폼’의 고도화를 위해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과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BPA 컨소시엄’(해양대 등 6개 기관 참여)이 국가 주요 인프라를 대상으로 ICT 신기술의 시범실증을 지원하는 ‘국가인프라 지능정보화 사업’을 통해 추진한다. 국비 7억 6000만 원, 민간 투자 2억 6000만 원 등 총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0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 항만물류 플랫폼 고도화
10개월간 총 10억 원 예산 투입

고도화 사업은 지난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입출항 선박, 항만시설, 배후물류체계 등을 가상공간에서 3D 모델링으로 구현한 ‘부산항 디지털 트윈 항만물류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다. 이 플랫폼은 세계 최초로 선박·항만·배후물류를 통합 연계한 사례로, 실시간으로 물류현장과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알고리즘을 통해 항만과 배후물류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BPA가 이 플랫폼의 연계 데이터 수집, 현장 모니터링, 시뮬레이션 등 핵심기능을 테스트하고 검증한 결과 항만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성과가 확인됐다. 선박 입출항 최적화 기능을 활용하면 선박 대기시간을 35%, 연료 소모량을 27% 각각 감소시키고, 항만 장비 최적 배치 알고리즘을 통해서는 장비 효율을 16%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BPA는 올해 디지털 트윈 모델링을 더욱 세밀하고 정교하게 고도화하고, 선박 위치정보 수집 범위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또, 터미널 운영 시스템과 연계한 항만 운영 시뮬레이션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부 화물차량 대기시간 최소화 지원 기능을 개발·도입하는 등 활용성과 효과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최세헌 기자 cor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