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2호기, 정식 가동 시기 내년 9월로 재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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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신한울원자력발전소 1호기에 이어 2호기도 정식 가동 시점이 내년 9월로 재차 늦춰진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원개발사업(신한울 1·2호기) 실시계획 변경’ 고시에 따르면, 2010년 4월 시작된 신한울원전 1·2호기의 사업기간 종료 시점이 기존 2022년 5월에서 2023년 9월로 바뀌었다.

1호기 사업기간 연장 따라 순연
시운전 과정에서 오류 발견돼

앞서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신한울 1호기 시운전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되자 내부적으로 가동 시기를 올해 3월에서 9월로 조정했는데, 이를 공사계획에 정식으로 반영하면서 신한울 2호기의 가동 일정도 함께 연기했다.

이에 따라 당초 145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신한울 1·2호기 사업기간이 161개월로 16개월 늘어났다. 사업기간은 원전을 건설한 뒤 연료를 장전하고 실제 상업운전을 시작할 때까지의 기간을 의미한다.

당초 신한울 1·2호기는 2017년 4월과 2018년 4월에 각각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북 경주 지진에 따른 부지 안전성 평가, 기자재 품질 강화 등 여러 이유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1호기는 2020년 4월, 2호기는 지난해 8월에 각각 완공됐다.

1호기는 완공된 지 1년여가 지난 작년 7월에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로부터 조건부 운영 허가를 받아 첫 연료를 장전했지만, 시운전 기간이 길어지며 결과적으로 상업운전이 애초 계획보다 5년 반 늦어지게 됐다.

다만, ‘탈원전 폐기’ 및 ‘원전 강국 건설’ 공약을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신한울 1호기와 달리 신한울 2호기는 상업운전을 위한 제반 절차가 지연 없이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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