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방선거 여야 곳곳서 공천 ‘잡음’… 탈당·무소속 출마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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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가 공천 정국을 거치면서 부산에서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는 등 파열음이 나고 있다. 예상대로 후보가 난립한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둘러싼 불공정 시비가 불거지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구청장 예비후보가 탈당했다.

앞서 금정구청장 국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이순용 전 금정경찰서장은 13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특정 후보 내려찍기식 공천을 하려 한다는 것이 이유다. 이 전 서장은 이날 국힘 중앙당에 금정구청장 공천과 관련한 실태조사를 요청했다. 이 전 서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후보가 경선에 참여하면 경선을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민주 곽동혁 후보 반발 탈당
국힘 이순용 후보는 무소속 출마
김진영 후보 등은 공정 경선 요구

민주당 수영구청장 후보에 도전했던 곽동혁 전 부산시의원은 12일 공천 심사 결과에서 컷오프되자 이에 반발해 곧바로 탈당했다. 곽 전 시의원은 박병염 민주평통 수영구협의회장에게 밀렸다. 곽 전 시의원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으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13곳을 단수 추천으로 확정했다. 동래는 2인 경선이 실시되고, 기장과 사상의 경선 여부는 15일께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선 13일 공정 경선을 요구하는 후보들의 기자회견이 잇따랐다. 국민의힘 해운대구청장 후보에 도전한 김진영 전 시의원은 “해운대갑·을 국회의원 모두 각각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인다”며 “부산시당과 중앙당 공관위에 불공정한 공천개입 행위를 공정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하고, 중앙당 윤리위에도 관련 사실을 진정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동래·남구청장 일부 예비후보도 이날 “전략 공천이라는 미명 아래 공정한 경선이 묵살되면 안 된다”며 “모든 후보에게 공정한 경선 기회를 보장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관위는 14일 기초의원 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이르면 15일 단수 추천 지역과 경선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당 공관위는 다음 주 경선을 진행해 이달 중으로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 선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희경·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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