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복의 역설… ‘화물 특수’ 대형 항공사 수익 감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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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에 맞춰 항공업계가 ‘고객 유인’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에 나섰다. 항공기 세척행사를 개최하고 여행 수요를 자극하는 홍보 영상도 제작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2분기부터 항공업계도 본격적으로 정상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여객 회복’이 일부 대형항공사(FSC)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대한항공 국제선 노선 증편 속도
화물 운임, 우호적 환경서 반전
저비용항공사는 반등 계기 될 듯

대한항공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의 자사 정비 격납고에서 항공기 세척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항공 여행을 다시 시작하는 고객에게 깨끗한 항공기로 쾌적하고 산뜻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마음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일상 회복’을 부각시킨 홍보 영상(바이럴 영상) ‘탑승객을 찾습니다’를 선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의 바이럴 영상 출시는 2020년 8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1분 분량으로 구성된 이번 영상은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승객들의 모습을 담았다.

한편 항공업계는 2분기 들어 국제선 여객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5월에는 어린이날 등 휴일에 해외여행을 나가려는 인파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항공업계는 국제선 운항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 검색 데이터에서 3월 ‘항공권’ 월간 검색량은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20년 2월 수준에 다가섰다.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은 특히 경영환경 악화로 ‘빈사상태’에 빠진 저비용항공사(LCC)에게 반등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반면 그동안 ‘화물 운송 특수’를 누렸던 대한항공 등의 일부 대형항공사(FSC)의 실적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객기 운항이 늘어나면 여객기 하부 화물칸을 이용한 화물운송도 늘어나 운송 단가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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