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메가시티 적극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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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단체장 인수위 간담회

박형준 부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19일 오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김병준 위원장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특위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했다. 부울경 메가시티 전략을 인수위에 설명하고 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자리였다.

박 시장은 김 위원장 등 특위 측에 ‘산업·인재·공간’ 등 3대 분야에 초점을 두고 자동차와 조선, 항공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특위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업무보고(25일)를 앞두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 산업은행 이전 등 부산의 굵직한 현안 과제가 어떤 방향에서 다뤄질지 관심을 모으는 시점에 이뤄져 주목됐다. 부울경 메가시티 의제를 다룬 터라 개별 지역 현안 논의는 없었다.

일단 김 위원장이 윤 당선인의 공약은 ‘해당 부처의 부정 의견이 있더라도 지키겠다’는 원칙을 여러 차례 밝힌 만큼 산은 부산 이전 등 부산 현안은 특위 보고서에 핵심 과제로 ‘추진’ 의지가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위가 이번 주 후반 현장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하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다만 특위의 보고서 정리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17개 시·도의 신경전이 커지는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각 지역에서 ‘민원성’ 현안을 보고서에 밀어 넣으려고 경쟁을 벌이다 자칫 특위 보고서 자체의 ‘권위’가 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17개 시·도별로 제시된 윤 당선인의 공약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할 경우 당선인의 ‘공약집’과 차별성이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인수위 관계자는 “특위에서 작성하는 보고서에 각 지역 과제에 대한 추진 시점 등을 명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최대한 구체적 과제로 보고서에 담아내는 것이 남은 기간 지역의 최대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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