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놀이·장터춤·팔선녀무·동래입춤… 풍류가 기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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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춤에 풍자와 해학을 더한 무대가 야외에서 펼쳐진다.

윤여숙무용단은 동래 지역의 춤과 풍류를 담은 공연 ‘풍류가 기가 막혀!’를 24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3년간 진행되는 ‘21세기 동래교방 재건 프로젝트’ 중 첫 번째 공연이다. 윤여숙무용단의 ‘21세기 동래교방 재건 프로젝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2022년도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됐다.

‘21세기 동래교방 재건 프로젝트’
2022년 아르코 지원사업에 선정
윤여숙무용단 24일 첫 번째 공연
부산민속예술관 놀이마당서 춤판

윤여숙무용단 윤여숙 대표는 “동래 지역은 옛날부터 외교 사절을 맞이하는 관문으로 동래교방이 있었고, 온천 지역에 풍류꾼이 모여들어 예술의 정취가 넘치는 곳이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아르코 중장기창작지원을 받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래와 부산의 예술문화, 무형문화의 중요성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지역의 발굴되지 않는 춤들을 재조명해 작품화시켜 보여주는 자리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풍류가 기가 막혀!’는 24일 오후 4시 부산 동래구 온천동 부산민속예술관 놀이마당에서 펼쳐진다. 공연은 악사와 출연진이 금강공원을 행진하는 길놀이로 시작해 풍물놀이, 장터춤, 팔선녀무, 학·춤 앙상블, 동래입춤, 동래 판놀음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적 춤사위에 대중적 재미까지 더해 관객이 함께 즐기는 실험적 춤판이 펼쳐진다.

풍물놀이는 꽹과리, 징, 북, 소고, 나발 등 기본 악기를 사용해 집단노동을 통한 생산적 삶의 모습과 제례의식을 표현한다. 장터춤은 동래장터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해학적 몸짓으로 풀어낸다. 우리 민요 ‘꽃타령’을 개사한 ‘떡타령’에 맞춰 장터에서 떡파는 아지매들의 신명나는 춤을 보여준다.

팔선녀무는 궁중에서 동래교방으로 전래된 동래고무를 감각적으로 재구성했다. 8인의 무원들이 중앙에 큰북을 놓고 서로 자리를 옮겨가며 북을 치며 춤춘다. 다양한 춤 기법과 화려한 춤사위가 돋보이는 무대다. 학·춤 앙상블은 온천천 전설 속 선학의 몽환적 몸짓과 풍류선비의 덧배기 춤멋을 조화롭게 어우러져 선비의 기상과 삶의 희로애락을 전한다.

동래입춤은 동래권번 예능 사범이었던 명인 강태홍의 춤 본으로 정확한 기법과 편안한 춤 자태를 선보인다. 여기에 소고놀이를 곁들여 기방무의 진수를 보여준다. 동래 판놀음은 판굿-곱새춤-접시춤-휘즐떼기춤-즉흥 장끼춤-전체놀음으로 구성된다. 전체놀음은 출연자 전원이 등장해 즉흥 춤판을 펼치며 관객들과 어우러지는 난장 판놀음이다.

‘풍류가 기가 막혀!’는 동래교방의 춤, 선비들의 풍류놀이 등을 보여주는 야외 공연이다. 윤여숙무용단은 공연 막간에 재담과 몸짓으로 신명을 더하는 재담꾼까지 가세해 신명나는 무대를 펼쳐보일 예정이다.

한편 윤여숙무용단의 ‘21세기 동래교방 재건 프로젝트’는 ‘풍류는 기가 막혀!’ 공연에 이어 6월 타임슬립무용극 ‘인연, 시간속으로’, 11월 금정산 고당봉 전설을 다루는 신작 창작 공연 ‘고당할미’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051-555-0092.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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