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스리랑카, 10억 불 확보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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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지원 협상을 벌이고 있는 스리랑카가 인도, 방글라데시 등으로부터 10억 달러 상당의 추가 긴급 지원을 얻어냈다.

G.L.페이리스 스리랑카 외교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인도가 5억 달러(약 6200억 원)를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며 “방글라데시는 4억 5000만 달러(약 5500억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관련 상환을 연장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로써 스리랑카는 두 나라로부터 총 9억 5000만 달러(약 1조 1700억원) 상당의 긴급 지원을 받는 셈이라 무너지고 있는 경제가 잠시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됐다.

스리랑카 경제는 지난 몇 년 동안 주력 산업인 관광 부문이 붕괴하고 대외 부채가 급증하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여기에 지나친 감세와 과도한 자국 화폐 발행 등 재정 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제난 수렁으로 빠졌다. 결국 정부는 이달 초 510억 달러(약 63조 원)에 달하는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한다며 일시적 디폴트까지 선언한 상태다. 현재 스리랑카 정부는 미국에서 IMF 측과 협상 중이다. 이현정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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