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다시 말해 줄래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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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줄래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급성중이염으로 인한 청각 상실 경험과 그러한 경험을 통해 알게 된 비장애인 중심 사회의 면면들을 생생하게 기록한 체험기다. 소리가 사라진 세계에서 느끼는 헤아릴 길 없는 외로움과 절망의 터널. 그러나 저자는 청각 상실의 경험을 온몸으로 관통하며 겪은 감정과 지식을 전한다. 황승택 지음/민음사/236쪽/1만 5000원.



■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

40대 여성, 싱글, 몸이 아프면 당장이라도 밥줄 끊길 걱정부터 해야 하는 프리랜서. 작가는 이 책에서 ‘아름다움’ ‘부유함’ ‘정상이라 불리는 것들’과 반대되는 ‘추함’ ‘가난함’ 그리고 ‘비정상이라 불리는 것들’을 끄집어낸다. 그 차별의 중심이 몸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꼬집는다. 김소민 지음/한겨레출판/292쪽/1만 5500원.



■게으르다는 착각

사회심리학자인 저자는 깨어 있는 모든 순간에 무언가를 하고 있는 사람, 남들의 인정을 받고자 열심히 하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었다고 고백한다. 게으름은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것을 역사적, 사회적 그리고 과학적 근거를 통해 밝혀낸다. 자신과 삶을 돌볼 여유를 가지는 것이 더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설파한다. 데번 프라이스 지음/이현 옮김/웨일북/364쪽/1만 8000원.



■로마황제처럼 생각하는 법

인지행동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우리의 생각을 외부 현실과 구분하는 ‘인지적 거리두기’와 행동에 따른 결과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기능적 분석’과 같은 현대의 인지행동치료와 스토아와의 접점을 연구하며 먼 과거의 죽은 철학이 아닌 현대 사회에 적용이 가능한 삶의 방식으로서의 스토아를 소환했다. 도널드 로버트슨 지음/석기용 옮김/황금거북/396쪽/1만 7000원.



■개혁하는 사람, 조광조

조광조는 ‘개혁’이란 화두가 필요한 시대의 격변기 때마다 소환된다. 다양한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조광조의 삶과 사상에 접근하려고 애썼다. 역사적 사실과 사실 사이의 빈 곳을 역사적 상상력으로 채워 넣는 저술 형식을 빌려 조광조의 삶과 사상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조성일 지음/시간여행/292쪽/1만 5000원.



■가장 가까운 타인

가족 상담 분야 전문가인 저자가 중국 가족 상담 경험을 토대로 짚어나간 개인의 상처, 가족의 문제, 그리고 치유의 연대기. 현대 중국 가족의 심리적 트라우마를 진솔하게 보여주는 보고서이자, 가족이라는 가장 보편적인 사회를 한층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돕는 교양서다. 총 스물일곱 가족의 사례를 담았다. 이남옥 지음/북하우스/292쪽/1만 6000원.



■하얀 밤의 고양이

마음 둘 곳 없던 아연이는 어느 날 아파트 작은 도서관에 발을 들이면서 비로소 안식처를 찾는다. ‘내 방’처럼 몰래 드나들던 작은 도서관에서 어느 추운 밤, 눈부시게 하얀 고양이를 만난다. 따스한 글과 그림으로 외로운 아이의 마음을 가만가만 도닥여 주는 그림책이다. 주애령 글/김유진 그림/노란상상/80쪽/1만 4500원.



■두근두근 편의점

현명이와 민채, 인해가 사는 동네에는 신기한 편의점이 있다. 얄미운 동생 때문에 짜증이 날 때도, 내 마음을 몰라주는 선생님과 친구들 때문에 속이 상할 때도, 번번이 약속을 어기는 아빠 때문에 화가 날 때도, 편의점에만 가면 거짓말처럼 마음이 스르르 풀린다. 오늘은 또 어떤 마법을 만나게 될지 문 앞에서부터 설렌다. 김영진 지음/책읽는곰/40쪽/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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