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계, 오늘 부산 집결… 월드엑스포 총력 지원 신호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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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부산에서 열리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회의에 참석,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에게 부산월드엑스포 공동 유치위원장을 제안할 예정이다.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부산 엑스포 유치 TF(팀장 이헌승) 6차 회의. 인수위사진기자단

22일 부산에서 열리는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전국 상의 회장회의가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재계의 역량을 결집하는 메머드급으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부산월드엑스포 공동 유치위원장을 맡기로 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뿐 아니라 국내 10대 그룹 사장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재계가 본격적으로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전에 참여하면서 침체됐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열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일부터 지역순회 일정을 이어가는 윤 당선인은 22일 부산에서 전국 상의 회장단과 회동을 갖고 대한상의 미래 비전과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국운을 걸고 유치하겠다”고 공약한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 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최 회장에게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윤 당선인의 요청을 수락하면서 향후 재계가 앞장서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힐 전망이다.

대한상의 주관 전국 상의 회장 회의 개최
최태원 회장, 유치위원장 수락 전망
삼성전자 등 10대 그룹 사장단 참석
재계 역량 결집·국가 어젠다 부상 기대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이형희 SK주식회사 SV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정탁 포스코 사장, 김승포 한화 대표이사, 김석환 GS E&R 사장, 안광헌 현대중공업 사장,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등 국내 10대 그룹 사장단도 참석한다.

인수위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전에 나서기로 한 기업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정부 역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다소 관심이 저조했던 부산월드엑스포가 명실상부한 국가적 어젠다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를 계기로 최 회장과 국내 10대 그룹이 본격 유치전에 들어가면 부산월드엑스포에 대한 국내 열기가 한층 활기를 띠는 것은 물론, 해외를 대상으로 한 홍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윤 당선인이 이날 행사에서 직접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의 100대 국정과제 포함 여부를 공개할지도 관심이다. 윤 당선인의 대선 공약이자 대선 이후에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유치 의지를 밝힌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는 국정과제 반영이 확정적이다. 역시 윤 당선인의 지역 핵심 공약인 KDB산업은행 이전도 국정과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는 21일 윤 당선인 부산 방문에 앞서 6차 회의를 가졌다. 윤 당선인이 부산에서 부산월드엑스포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밝히는 만큼 사실상 마지막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치TF는 그간 논의됐던 내용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종합했으며 행정안전부의 엑스포 유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력과 조직 확대 등을 마지막으로 논의했다.

유치TF는 그동안 재단법인 형태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하고, 이를 위해 각 부처의 역할에 대해 세부적으로 논의해 왔다. 또 부산월드엑스포 개최 부지인 북항재개발 사업의 추진 상태를 점검했으며, 이와 인접한 미 55보급창과 8부두 이전을 위해 관련 부처들과 의견을 나눴다. 유치TF는 미 55보급창과 8부두를 시 외곽으로 옮기기 위해 해양수산부, 국방부, 기획재정부 등의 관련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컨트롤 타워를 구성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유치TF 팀장인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전은)큰 틀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책임성 높은 체계로 전환하면서 동시에 기업과 협력하는 등 민간 유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으로 갈 것”이라며 “‘세계의 대전환과 더 나은 미래로의 항해’라는 (부산월드엑스포)슬로건처럼 곧 출범한 차기 정부의 박람회 유치 활동이 본격화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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