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이냐 르펜이냐’… 프랑스 대선 결선 돌입 ‘세계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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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치지형에 영향을 미칠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이 24일(현지시간) 치러진다. 유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안보 위기와 난민, 에너지 자립 등 여러 문제에 맞닥뜨린 상황인 만큼, 이 국면에서 역할을 할 프랑스의 새 지도자가 누가 될지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럽 정치 지형에 큰 영향
부동층·기권표가 당락 변수

2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중도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과 극우 정당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6~20%포인트 수준으로 집계됐다. 당초 5%포인트 내 접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지난 20일 TV 토론을 마친 뒤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이 르펜 후보에 비해 다소 큰 폭으로 오르며 앞서고 있다. 특히 두 후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서로 다른 시각을 드러내 주목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산 석유는 물론 가스 수입까지 막아야한다며 제재에 적극적인 반면, 르펜 후보는 대러 제재에 동의하지만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에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번 결선의 핵심은 부동층과 기권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치러진 1차 투표 당시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27.85%, 23.15%에 불과해 다른 후보들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가는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권율도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론조사 결과 투표를 하지 않겠다거나 백지로 내겠다는 답변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AP는 “마크롱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만 기권이라는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하면 2002년 이후 20년 만에 프랑스에서 탄생하는 재선 대통령이 되는 것이고, 르펜 후보가 당선되면 첫 여성·극우 성향의 프랑스 대통령이 된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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