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홈런공장’ 가동 롯데, 삼성과 3연전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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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가 24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3차전 5회에 시즌 6호 홈런을 친 뒤 김평호 작전주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한동희는 홈런·OPS·장타율·안타·타율 5개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올라섰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홈런 6방을 포함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롯데는 ‘홈런 1위’ 한동희와 외국인 타자 D J 피터스의 불방망이에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더해져 완벽한 투타 조화를 이뤘다. 시즌 첫 3연승을 달성한 롯데는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3위(11승 8패)에 올랐다.

롯데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 프로야구 삼성과의 시즌 3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롯데는 22일과 23일에도 삼성을 각각 8-2, 4-2로 꺾으며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롯데가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한 것은 2016년 6월 30일 이후 2124일 만이다.

타격 5개 부문 리그 1위 한동희
‘불방망이’ 피터스 홈런포 쾅쾅
선발 투수 호투, 공수 완벽 조화
시즌 첫 3연승, 공동 3위에 올라
반즈 다승 1위 스파크맨 첫 승

롯데는 1회 첫 공격부터 삼성 선발 투수 양창섭을 공략했다. 선두타자 정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학주의 번트로 2루까지 진출했다. 정훈은 한동희의 진루타로 3루에 간 뒤 이대호의 우중간 안타로 홈을 밟았다. 이어 5번 타자 피터스가 양창섭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2점 홈런을 쳤다. 피터스는 시즌 3호 홈런을 쏴 올리며 뚜렷한 타격 상승세를 보였다.

정훈은 5회초에는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8번 타자 조세진이 2루에 있는 상황에서 정훈은 삼성 투수 임대한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을 넘기는 투런포를 쳤다. 정훈의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KBO리그 홈런 1위’ 한동희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한동희는 5회 2아웃에서 타구 속도 시속 162km의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시즌 6호 홈런을 쐈다. 한동희는 타격 순간 홈런을 직감한 듯 과감한 ‘빠던’을 선보였다.

롯데는 삼성에 6회와 8회 각각 1실점했지만, 9회초 한동희의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마무리 투수 최준용이 마지막 세 타자를 삼진 하나, 플라이아웃 두 개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동희는 24일 경기에 3번 타자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이번 삼성과의 3연전에서 타율 0.428(14타수 6안타) 2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동희는 홈런(6개)·OPS(1.220)·장타율 (0.764)·안타(30개)·타율(0.417) 등 타격 5개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올라섰다.

피터스도 확연히 살아난 타격감을 선보였다. 피터스는 3경기에서 2홈런을 터뜨리며 팀 타격에 힘을 보탰다. 피터스는 22일(3점 홈런)에 이어 24일에도 큼지막한 홈런(2점 홈런)을 쐈다. 피터스는 KBO리그 투수들의 투구에 서서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한동희와 피터스의 활약을 앞세워 팀 홈런 순위에서도 2위(13개)에 올랐다.

선발 투수 이인복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자들의 활약 속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이인복은 자신의 주무기인 포크볼과 슬라이더로 삼성 타자들의 땅볼을 유도하며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계투조 김유영은 홀드를 따내며 홀드 부문 1위(7개), 마무리 최준용은 세이브 부문 2위(7개)에 올랐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글렌 스파크맨이 연이어 승리를 따내며 ‘원투 펀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반즈는 시즌 4승을 기록하며 다승 1위에 올랐고, 스파크맨은 선발 출전 세 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롯데는 기분 좋은 3연승의 기운을 토대로 26일부터 사직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3연전을 치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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