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위험천만한 무단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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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대에서 근무하다 보면 교통사고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이 가운데 보행자 무단횡단 사고의 경우, 차 대 차 사고보다 훨씬 더 위험한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은 보행자 무단횡단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 무단횡단은 주위 어두운 환경으로 인해 운전자의 시야 확보는 더욱 어려워 운전자는 방어운전을 하기 어렵고, 보행자는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2020년 기준 전국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1093건 중 야간에 발생한 사고 사망자가 440명으로 전체 사망자 가운데 40%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교통단속 현장에서 무단횡단으로 적발하면 시민 대부분은 “왜 나만 단속하느냐” “무단횡단이 무슨 큰 위반이라고 단속하느냐”며 항의한다. 보행자는 조금 빨리 가기 위해 ‘설마 나는 사고가 나지 않겠지’ 등의 안일한 생각으로 무단횡단을 하는 등 무단횡단의 심각성과 도로교통법 위반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에서는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무단횡단 방지를 위한 중앙분리대와 횡단보도 야간 조명등 설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또 어린이·노약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보행자 스스로 주의가 가장 중요하다.

보행자들은 무단횡단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인식하고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횡단시설을 이용하는 등 스스로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자기 안전과 사랑하는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것이다. 이은석·통영경찰서 경비교통과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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