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날씨, 공원 대신 워터파크로… 완전 물 만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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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첫 주말, 남부 지방은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가까울 만큼 때이른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볕, 옷 속까지 스며든 열기에 시원한 물에 빠지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같이 산책을 하던 반려견도 갑자기 찾아온 여름 날씨에 헥헥거리며 더위를 힘들어 한다. 물놀이가 생각나는 날씨, 부산 근교 김해에서 반려견을 위한 워터파크가 개장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더위로 지친 주말, 반려견과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

김해 롯데 워터파크 반려견 풀
타 시설 비해 저렴한 입장료 인기
소·중·대형견 모두 놀기 좋아
인근엔 ‘펫 프렌들리 쇼핑몰’

■물만난 ‘댕댕 워터파크’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이른 더위까지 찾아오면서 물놀이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챙겨야 할 것이 많은 바다와 계곡에 비해 워터파크는 안전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놀이 기구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워터파크는 경남 김해에 위치한 ‘롯데 워터파크’다. 남부지역 최대 규모인 롯데 워터파크가 올해도 ‘댕댕 워터파크’ 운영에 들어갔다. 워터파크 시설에서 반려견용 워터파크를 개장한 건 전국 최초다. 롯데 워터파크는 코로나19로 이용객이 줄어들고, 시설 활용 방법을 찾다가 댕댕 워터파크를 기획하게 됐다.

댕댕 워터파크는 비시즌 기간인 4월 중순~5월 말, 9월 초중순~10월 초중순 이렇게 봄, 가을 시즌으로 나눠 운영된다. 롯데 워터파크 내의 자이언트아쿠아플렉스, 티키풀, 프리미엄빌라, 포레스트존을 이용할 수 있다. 물은 사람 무릎까지 오는 깊이로 수심은 깊지 않지만 반려견들이 즐겁게 물놀이를 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대형견도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시설이 소형견·중형견 위주로 운영되다 보니 대형견주들은 시설을 찾아왔다가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경우가 잦았다. 댕댕 워터파크도 초반에는 소형견 위주로 운영하다 대형견주들의 요청에 현재는 대형견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다른 반려견 시설들과 비교해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방문하기도 좋다. 점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2년째 적자로 운영되던 워터파크가 요즘 주말에는 꽉 찰 만큼 반려가족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워터파크 측은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한 번 물을 교체하고 있다.

롯데 워터파크 관계자는 “댕댕 워터파크는 공원의 특성을 띤 만큼 소·중·대형견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며 “향후 워터파크에서 펫페어를 개최하거나 유기견 센터와 협업하는 등 다양한 행사도 기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예방접종(5차)이 완료되지 않은 반려견 △전염성 질병이 있거나 생리 중인 반려견 △입질이 심하거나 견주의 통제가 불가한 반려견 △맹견 8종(핏불테리어, 도사견, 오브차카, 라이카, 로트와일러, 마스티프, 울프독, 캉갈)과 도베르만, 진돗개, 셰퍼드 등은 입장이 불가하다.

또한 워터파크 내에서 반려견용 음식은 따로 팔지 않으니 견주가 알아서 간식이나 물 등은 챙겨가야 한다. 샤워 시설과 샴푸, 수건 등도 구비되어 있지만 위생과 청결을 위해 반려견 개인 물품도 지참하는 것을 권장한다. 직원에게 요청할 경우 구명조끼도 제공하니 필요한 경우 활용할 수 있다.

댕댕 워터파크는 5월 15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적으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견주 8000원, 반려견 5000원이다.



■물놀이 후 인근 펫 프렌들리 쇼핑몰도

물놀이를 신나게 즐기고 집에 돌아가기 조금 아쉽다면 근처 펫 프렌들리 쇼핑몰을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다. 워터파크에서 도보로 15분 걸어가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에 도착한다. 김해 롯데아울렛에서는 반려견들과 쇼핑을 하러 온 반려인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곳은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쇼핑몰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부산에는 명지 스타필드 시티, 기장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동부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이 반려견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아웃렛 입장은 가능하지만 매장마다 반려견 동반 입장 여부가 다를 수 있어 들어가기 전 매장에 붙어있는 안내 스티커를 확인하거나 직원에게 물어본 후 입장하는 것이 좋다. 입장할 때는 쇼핑하는 일반인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안거나 이동장에 넣어 다니는 것이 매너다.

김해 롯데아울렛의 안내 데스크에서는 반려견 전용 유모차도 대여해 준다. 반려견 배변 패드는 필수로 지참해야 하며, 신분증이나 롯데카드만 있으면 무료로 반려견 전용 유모차를 빌릴 수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상시적으로 운영된다.

글·사진=이상윤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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