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부터 활용까지 신기술 실증… ‘특화단지’ 세계 최초로 들어선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수소 전주기별 설비와 신기술을 실증하는 ‘수소 특화단지’가 세계 최초로 경남 창원에서 선보인다.

수소 특화단지인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HECS·Hydrogen Energy Circle System) 실증단지(사진)’ 완성을 위해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175 일대 7560여㎡의 부지에서 막바지 조성 사업이 한창이다.

HECS 실증단지는 수소의 생산에서부터 저장과 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에너지 전주기에 걸쳐 기업이 직접 참여해 연구개발과 실증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성주동 7560㎡ 부지에 HECS 조성
4단계 사업 마지막 단계 최근 착공

최근 착공한 HECS 실증단지 조성 4단계 사업인 분산형 연료전지발전 기반의 에너지 공급시스템 구축 작업이 완료되면 수소 실증단지가 세계 최초로 창원에서 완성되는 것이다.

연료전지 발전 시설은 도시가스와 물로부터 생산한 수소를 산소와 결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4단계 에너지 공급시스템이 올해 말 준공되면 내년 하반기까지 2.4MWh 규모의 전력 생산과 자급을 실증하게 된다.

HECS 실증단지 조성사업은 수소충전소와 수소버스용 충전시스템·이동형 수소충전소 실증(1단계), 수소생산기지 구축(2단계), 이산화탄소 재처리시설(3단계), 분산형 연료전지발전(4단계) 등 총 4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인 성주 수소충전소는 국내 최초의 CNG·수소 복합충전소로 구축돼 2018년 11월 준공됐으며, 2019년 6월 창원시에 도입된 수소버스의 원료를 공급한다.

지난해 준공된 2단계 수소생산기지에서는 도시가스와 물로 생산된 수소를 압축·저장한 후 수소 튜브트레일러에 충전하는 생산기지로, 1일 1t의 수소를 생산해 저장했다가 창원시내 수소충전소에 공급하고 있다.

환경부 지원사업으로 추진 중인 3단계 이산화탄소 재처리시설은 수소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부생 이산화탄소를 재처리해 필요한 곳에 공급하는 시설로,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HECS 실증단지 내에서 사용되는 수소 생산설비는 대부분 국산 장비로 개발돼 시운전 중이다. 실증 결과에 따라 국내 수소장비 산업의 고도화를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류효종 창원시 스마트혁신산업국장은 “HECS 실증단지 조성에는 창원에 소재한 기업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며 “지역 외 참여기업은 창원으로 생산 공장 이전을 준비하는 등 HECS 실증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향후 10년 간 3조 원의 경제파급 효과와 6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