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5선발’ 김진욱, 평정심·꾸준함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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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투수조와 타자조의 조화 속에 개막 전 ‘2약’이라는 평가를 깨고 안정된 전력을 갖춰가고 있다. 승률 5할을 넘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의 만족감을 채우지 못한 부분이 있다. 바로 5선발 투수다. 올 시즌 팀 5선발 투수로 낙점 받은 김진욱(20)이 세 경기 연속으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롯데는 김진욱의 활약을 기대하는 한편, 또 다른 선발 투수 찾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단 서튼 감독은 “김진욱은 성장 중”이라며 김진욱에 대해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NC전 이후 3경기 연속 부진
평균 자책점 6.27까지 치솟아
“성장 중” 서튼 감독 일단 신뢰
나균안, 선발 못지않은 구위
구원 등판 4경기 자책점 1.64
5선발 부진 지속 땐 대안 가능

김진욱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서튼 감독으로부터 5선발 투수로 낙점받았다. 김진욱은 지난 5일 NC 다이노스와의 올 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7이닝 2안타(1피홈런) 10탈삼진의 활약을 펼치며 마운드를 휘어잡았다.

하지만 김진욱은 NC전 이후 세 경기 연속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첫 선발 경기 이후 10일 만인 15일 KT 위즈 전에 이어 21일 한화 이글스전, 27일 SSG 랜더스전까지 매 경기 4실점 경기를 펼쳤다. 3경기 연속으로 부진한 투구를 펼치면서 평균자책점이 6.27까지 치솟았다.

김진욱은 27일 SSG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5이닝 6피안타 4실점 2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김진욱은 이날 올 시즌 득점 1위인 SSG 타선을 상대로 전력투구했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2회초에 4실점 했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2년 차 투수’ 김진욱에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서튼 감독은 27일 인터뷰에서 “김진욱은 앞선 선발 두 경기에서 모두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며 그의 투구를 평가했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이 경기 내내 좀 더 침착하고 자기 경기 속도를 찾는 것을 배우고 있다”며 “침착함을 토대로 경기 내내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진욱이 선발 투수로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롯데는 확실한 대안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나균안이다. 나균안은 올 시즌 4경기에 모두 구원 투수로 등판해 1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64의 뛰어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나균안은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이승헌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5이닝 2실점 10탈삼진을 기록하며 선발 못지않은 좋은 구위를 보였다. 지난 21일 한화전에서도 김진욱에 이어 3회 등판해 4이닝 무실점 5탈삼진의 활약을 펼쳤다. 나균안은 롯데 선발 투수가 흔들릴 때마다 등판하며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편 롯데는 26일 열린 SSG와의 경기 후 구원투수 이강준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이날 롯데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강준은 4타자를 상대하면서 볼넷 3개를 내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27일 이강준의 1군 등록을 말소하고, 나원탁을 1군에 등록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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