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도내 첫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원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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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경남도내에서 처음으로 27일 대동면 수안리에 개원한 치매전담형 ‘김해시립요양원’ 전경. 김해시 제공

김해에 경남도내 최초의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원이 문을 열었다.

김해시는 27일 오후 대동면 수안리 349-17 일원 356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436㎡ 규모의 치매전담형 ‘김해시립요양원’을 개원했다. 이 시설은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국비와 도비 등 모두 78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하반기 완공됐고, 시범 운영을 거쳐 이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대동면에 ‘김해시립요양원’
침실 면적 넓히고 주택 느낌 설계
시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제공”

김해시립요양원 1층에는 32명 정원 주간보호시설이, 2층에는 64명 정원의 치매전담요양실이 배치됐다.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인 만큼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환경을 갖췄다. 먼저 최상의 요양서비스를 위해 1인당 침실 면적이 3.3㎡로 넓다. 또 입소자 공동 거실에 평소 생활하던 가정집과 비슷한 구조에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유닛형 케어시스템을 도입했다. 일반 주택과 비슷한 거실과 부엌, 방을 모아 하나의 유닛 구조로 설계해 요양시설이나 병원이 주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요양원에는 치매전문교육을 이수한 요양보호사들이 상주한다. 이들이 치매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인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치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건복지부와 농촌진흥청 시범사업인 치매 치유농업 프로그램으로 경증 치매환자와 가족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이외에도 현실인식 훈련을 비롯해 인지자극 활동, 운동요법과 음악활동, 가족교육 등 다양한 케어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시는 앞으로 다양한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치매 극복 선도단체 지정 운영, 초고령사회 대응 치매연구관리사업 등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태백 기자 jeong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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