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고교학점제’ 대비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 부산센텀여고·개성고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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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센텀여고와 개성고에 고교학점제를 대비한 ‘공동교육 거점센터’가 구축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시교육청은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다양한 교과목을 공동 개설·운영하기 위해 부산센텀여고와 개성고 등 2곳에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 구축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학교당 3억 원 안팎의 예산이 들어간 이들 거점센터는 하이브리드형 수강실과 전문 스튜디오, 공강학습실 등을 갖추고 있다.

하이브리드형 수강실은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이 가능한 공간으로, 대면수업에 참여하는 학생과 온라인 수강 학생들이 대형 화면을 통해 함께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교실이다. 대형 스튜디오에는 크로마키·프롬프터·첨단 음향설비 등 방송국 수준의 시설을 갖췄고, 소형 스튜디오에는 대형 모니터와 빔프로젝터, 화자추적 카메라 등이 설치돼 온라인 공간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활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1인용 학습공간과 중·대형교실 등으로 구성된 공강학습실은 수업이 없는 시간에 학생들이 다양하게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규모가 작은 학교 등 다양한 과목을 개설할 여건이 안 되는 고등학교의 학생들을 위해 여러 학교가 공동으로 교과목을 개설·운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부산센텀여고와 개성고 교사들이 거점센터에서 수업을 하면, 다른 학교 학생들은 본인이 재학 중인 학교에 마련된 온라인 수강실에서 해당 수업을 함께 듣는 방식이다.

부산센텀여고는 제2외국어·과학·수학교과 중점센터, 개성고는 인문사회·정보·교양교과 중점센터로 운영돼, 관련 수업을 진행한다. 현재 부산지역 소규모 학교(15학급 이하, 전교생 300명 미만) 8곳의 학생들이 거점센터를 활용해 수업을 듣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여건상 고교학점제를 내실 있게 운영하기 어려운 학교와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과목과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할 수 있도록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를 구축했다”며 “앞으로 소규모 학교뿐만 아니라 교육소외지역의 일반고 학생들도 거점센터 개설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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