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2위 벨기에도 잡혔다… ‘절대 강자’ 없는 월드컵
모로코, 벨기에 2-0 승 ‘이변’
조 2위 도약, 벨기에 3위 추락
독일 깬 일본, 코스타리카에 패
독일은 스페인과 1-1 무승부
조별리그 물고 물리는 혼전 양상
‘절대 강팀도, 절대 약팀도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이 물고 물리는 접전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팀마다 조별예선 2경기를 치렀지만, 16강 진출을 결정지은 팀과 탈락이 확정된 팀이 손에 꼽힐 만큼 연일 치열한 경쟁 구도가 연출되고 있다.
‘죽음의 조’ E조(독일·스페인·일본·코스타리카)는 이번 월드컵 최고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전통의 강호 독일이 일본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혼란에 빠진 E조는 마지막 경기 경우의 수까지 따져 봐야 할 상황에 놓였다.
우선 ‘전차 군단’ 독일은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16강 탈락’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일본에 1-2로 패배한 독일은 스페인과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16강 진출을 향한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독일은 28일(한국시간) 오전 4시 열린 카타르 월드컵 E조 2차전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독일과 스페인은 전반 45분 내내 치열한 중원 다툼을 벌이며 접전을 펼쳤다. 선제골은 스페인에서 나왔다. 후반 교체 투입된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후반 17분 골망을 흔들며, 독일의 16강 탈락이 확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독일도 물러서지 않았다. 독일은 8분 뒤인 후반 25분 니클라스 퓔크루크(SV 베르더 브레멘)가 동점골을 넣으며 독일을 구해 냈다. 이후 스페인과 독일은 몇 차례의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서로 득점하지 못했고,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반면 일본은 뜻밖의 일격을 당했다. 코스타리카에 0-1로 패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E조는 스페인이 1위, 일본이 2위를 달리고 있고 독일은 조 최하위로 쳐졌다. E조는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전망이다.
F조도 혼돈 양상이다. FIFA 랭킹 22위 모로코가 랭킹 2위 벨기에를 격침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일본에 이어 대이변을 또 한 번 만들어냈다. 모로코는 27일 오후 10시 열린 경기에서 벨기에를 2-0으로 꺾었다. 앞선 크로아티아(12위)와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챙긴 모로코는 벨기에마저 꺾으며 F조 2위에 올라섰다. 반면 벨기에는 조 3위로 내려앉아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G조와 H조의 조별 2라운드 경기를 남겨둔 28일 현재,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팀은 D조의 프랑스뿐이다. 16강 탈락이 확정된 팀도 개최국 카타르(A조)와 캐나다(F조) 단 두 팀뿐이다. 손쉽게 조별예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였던 △네덜란드(1승 1무) △잉글랜드(1승 1무) △아르헨티나(1승 1패) △독일(1무 1패)은 치열한 조별 예선을 치르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각 조의 예선 마지막 경기는 30일 자정부터 시작된다.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는 순차적으로 열린 앞선 조별 예선 2경기와 달리 순위 조작 방지를 위해 각 조 4팀이 같은 시간에 경기를 치른다. 도하(카타르)=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