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매력 보여 줄 채비 끝냈다… 시, 실사단 맞이 최종 점검
내달 4~7일 방문 유치전 최대 분수령
박형준 시장 주재 준비상황 보고회
광안리 불꽃쇼 안전대응 계획 강화
진두어화·드론쇼 등 통해 감동 선사
시민 열기 유튜브·SNS 통해 홍보
윤 대통령 “국무위원=엑스포 세일즈맨”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문을 1주일 앞두고 부산시와 관계기관은 손님맞이 준비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28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불꽃쇼 안전관리위원회 회의와 BIE 현지실사 대비 준비상황 보고회를 잇달아 열었다. 회의에는 박 시장과 교육감, 부산경찰청장 등 부산시 조례에 따른 안전관리위원과 16개 구·군 단체장, 주요 기관 대표 등이 참석해 분야별 준비 상황을 확인하고 막바지 개선 사항을 논의했다.
내달 2일 서울로 입국하는 BIE 실사단은 4~7일 부산에 머무른다. 실사단은 앞서 지난 6~10일 강력한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을 방문해 현지실사를 완료했다. 당초 3월 20~24일 현지실사가 예정돼 있던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인 점을 감안해 오데사 현지 방문 대신 BIE 사무국이 있는 프랑스 파리에 들어가 프레젠테이션을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다음 주 BIE 현지실사가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히 실사단을 환영하고 부산의 매력을 보여 줄 다양한 행사가 이 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안전한 행사를 진행하고 대규모 행사를 치러낼 시민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 주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먼저 열린 안전관리위원회 회의에서는 4월 6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기원 불꽃쇼의 안전관리계획이 심의됐다. 시는 통상 불꽃축제에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렸고, 지난해에는 이태원 참사의 영향으로 12월로 연기 개최됐지만 70만 명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번 불꽃쇼는 가을이나 겨울이 아닌 따뜻한 봄 날씨 속에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만 열리기 때문에 관람객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안전대응 계획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열린 현지실사 대비 준비상황보고회에서는 현지실사 추진상황 총괄 브리핑, 실사단 맞이 환영행사와 대시민 분위기 조성 행사 보고, 도시환경정비·홍보 등 분야별 준비상황 보고, 자유토론 등이 이뤄졌다.
BIE 실사 기간을 ‘엑스포 주간’으로 정한 시는 실사단 환영 시민음악회, 2030엑스포부산 프러포즈 인 해운대, 광안리 진두어화, 드론쇼 라이트 쇼 등 다채로운 시민참여형 행사를 열어 부산 전역을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실사단에게 감동을 선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양한 행사를 위한 준비 상황 점검도 이날 회의에서 다뤄졌다. 시는 2월부터 안병윤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도시환경정비 현장점검 전담팀을 구성해 도로 정비, 교통시설물 개선, 공공표지판 및 불법 광고물 정비, 가로 조경, 도시 미화, 영문 표기 등 7개 분야에 걸쳐 수시로 점검하면서 한 달여 간 10만여 건을 정비했다.
다각적인 홍보 채널을 통해 유치 열기를 집중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시는 전국의 지자체와 협업해 관련 전문가, 비정부기구(NGO), 기업 등에 이 플랫폼을 확산시켜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알리고, 인플루언서 등과의 협업은 물론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도 이벤트를 열어 관심을 끌 계획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관련, “국무위원은 모두 ‘엑스포 세일즈맨’이라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BIE 대표단의 엑스포 국내 현지 실사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부산 엑스포는 부산만을 위한 것이 절대 아니다”며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