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숙도의 봄·광안리 불꽃… 부산서 진정한 한국 매력 만난다
미리 보는 실사단 5박 6일 일정
국무총리 만나 정부 의지 확인
북항 일원서 박 시장 PT 받아
K팝 등 한국 소개 공연 관람
세계 유일 UN평화공원 방문도
각계 만찬 ‘감동 메뉴’ 이어져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오는 7일까지 5박 6일간 서울과 부산에서 본격적인 실사 일정에 들어간다.
부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단은 2일 총 4차례 공식 유치계획서 프레젠테이션(PT)과 질의응답,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국회, 기업 등의 주요 인사 면담, 개최 예정부지인 부산항 북항 일원 방문, 다양한 환영·문화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4일 KTX 타고 부산행
실사단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이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윤상직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이다. 이들은 2일 오후 각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실사단을 환영했다. 실사단은 이날 오후 6시 이후 숙소인 서울 신라호텔에 체크인했다.
여독을 푼 실사단은 3일 오전부터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이창양 장관 면담을 시작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김진표 국회의장, 박진 외교부장관 등 주요 인사를 잇달아 만나 대한민국 부산의 엑스포 유치 의지와 개최 역량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 광화문광장 부산엑스포 유치기원 행사 ‘광화에서 빛;나이다’에 들러 대한민국 국민의 엑스포 유치 열기를 직접 체험한다.
4일에는 서울에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온다. 실사단을 위한 열차 특별 칸이 준비된다. 오전 11시를 전후해 시민 환영행사가 열리는 부산역에 내린다. 실사단은 곧바로 사하구 을숙도 생태공원으로 이동해 2차 PT에 참석하고 생태공원 탐방을 하며 산, 강, 바다가 어우러진 부산의 자연을 만끽하는 시간을 갖는다. 부산엑스포의 부제 중 하나인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치료가 끝난 동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체험도 할 예정이다.
5일에는 박람회 개최 예정 부지인 부산항 북항 일원을 시찰하는 일정이 주를 이룬다. 실사단 방문을 앞두고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진행된 부산여객터미널 내 홍보관과 전망대에서 박 시장의 3차 PT가 진행된다. 홍보관에서는 디오라마와 3D 영상을 결합한 영상물을 상영해 실사단이 현재 부지와 2030년 부산엑스포가 열릴 미래 부지의 모습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6일에는 유엔이 지정한 세계 유일의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엑스포를 통한 세계 평화 구현이라는 의미를 확인하고, 저녁에는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엑스포 불꽃쇼를 참관한다. 그리고 7일 오전 김해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 출국하게 된다.
■맛으로 각인시킬 ‘부산의 봄’
각계각층 주요 인사와의 다양한 오·만찬도 세심하게 준비 중이다. 3일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주재로 주요 기업 대표가 참여하는 경제계 오찬을 시작으로 4일에는 부산시장 주재로 부산시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만찬이 진행된다. 5일에는 시민단체와의 오찬, 6일에는 젊은 부산의 미래세대와의 오찬도 예정돼 있다. 시민의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와 관심을 보여 줄 수 있을 전망이다. 6일 저녁에는 시, 유치위원회 등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환송 만찬이 진행된다.
시와 유치지원단은 여러 차례에 걸친 식사 자리를 통해 한국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 주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식재료를 최대한 활용해 실사단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한식, 양식 메뉴를 조화롭게 구성했다.
아울러, 실사단의 국적을 배려해 독일, 루마니아, 스위스, 그리스의 대표적인 와인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4일 부산시장 주재 만찬에서는 ‘부산의 봄’을 주제로 기장 철마 한우, 울산 언양 미나리, 경남 하동군 맷돌호박, 부산 갈치 등 부울경을 대표하는 제철 식재료를 만찬 메뉴에 올려 실사단에 진정한 한국의 맛을 보여 줄 계획이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