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의료폐기물 배출업체 감시 강화한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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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등 650곳 순차적 점검
배출자 인증기기 설치 확인 등
위법 땐 과태료 부과 등 조치

김해시청 전경. 부산일보DB 김해시청 전경. 부산일보DB

김해시가 위해성이 높은 의료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집중점검에 나선다.

이번 점검은 병·의원 등 의료폐기물 배출업소 650곳을 대상으로 한다. 우선 10일부터 2주 간 배출량이 많은 병·의원 30곳을 둘러본 후 연내 순차적으로 점검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의료폐기물은 인체에 감염 등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폐기물이다. 대부분 인체조직 적출물, 시험관, 주삿바늘 등 보건·의료 기관에서 배출된다. 김해에서는 지난해 약 1600t이 배출됐다.

점검 항목은 배출자 인증기기(비콘태그) 설치 확인과 정상 작동 여부, 폐기물 보관 기준·기간 준수 여부, 폐기물 종류별 전용 용기 사용·인계서 보관 확인 등이다.

전자 태그 리더기인 ‘비콘태그’는 환경부가 의료폐기물 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이달부터 사용을 의무화했다. 폐기물 배출 용기마다 꽂아둔 전자 태그를 통해 배출자 정보, 폐기물 종류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비콘태그의 경우 휴대가 가능하던 기존 배출자 인증 카드와 달리 배출장소 벽면에 부착해야 하는 특징이 있어 배출장소 확인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의료폐기물 배출자와 수집·운반업체의 인수, 인계 사실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김해시는 점검 결과 부적정 보관·처리, 안전관리 기준 미준수 등 위법 사항이 적발되면 관련 법에 따라 과태료 부과 등 엄격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이치균 김해시 자원순환과장은 “의료폐기물은 위해성이 높아 엄격한 관리가 요구되는 만큼 안전한 배출과 처리가 필수”라며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수시로 지도·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과 협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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