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식인 줄 알았는데…” 인도서 코로나19 재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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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수 하루 100명서 5000명 넘어
정부, 중환자 병상 등 인프라 점검 지시

인도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2차 파동이 덮쳤던 2021년 8월 뭄바이 시민들이 백신을 맞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2차 파동이 덮쳤던 2021년 8월 뭄바이 시민들이 백신을 맞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에서 종식을 눈앞에 뒀던 코로나19가 최근 다시 크게 확산하자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인도 정부 집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356명으로 파악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안팎에 불과했던 2월 중순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 만에 새 감염자 수가 50배가량 폭증한 셈이다.

수도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도 같은 기간 10명 안팎에서 500∼700명으로 크게 늘었다. 뉴델리의 검사 수 대비 확진율은 20∼23% 수준으로 치솟았다. 뭄바이 등 다른 주요 도시의 확산세도 비슷한 분위기다.

인도 연방정부 보건부는 최근 각 지방정부에 비상령을 내리고 중환자용 병상수, 의료용 산소 재고 등 보건 인프라 상황을 점검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날부터 2일간 전국의 주요 병원에서는 코로나19 환자 폭증 대비 점검훈련도 실시된다. 뭄바이의 병원들은 약 1년 만에 코로나19 환자 전용 병상도 재구축했다

지방 정부는 해제했던 방역 조치도 속속 재도입하고 있다. 뉴델리 인근 하리아나주는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라고 지시했다. 남부 케랄라주도 노인, 임신부, 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를 재도입했다. 인구 2억 3000만 명의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는 모든 공항에 해외 입국자에 대한 스크린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뉴델리 당국도 방역 조치 강화 여부 등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2020년 9월께 코로나19 1차 파동이 발생했으며, 2021년 4∼6월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 명을 넘어서는 2차 파동이 덮쳤다. 지난해 초에도 신규 확진자 수가 30만 명대 초반까지 늘어나는 3차 파동이 발생했으나, 이후에는 확산세가 크게 둔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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