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회의원·지방의원 등 재기 움직임 ‘꿈틀’ [총선 앞으로 1년]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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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총선·경선 낙선자 하마평 무성
공직 임명된 뒤 출마 시기 조율도
야, 구청장 출신 등 표밭갈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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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부산에서도 전직 국회의원부터 기초의원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재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전직 국회의원 가운데에는 중앙 정부나 대통령실에 자리 잡은 인사들 중심으로 내년 총선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에는 이진복(동래) 대통령실 정무수석, 박민식(북강서갑)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이성권(부산진을) 부산시 경제부시장, 김희정(연제) 전 의원 등이 출마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윤준호(해운대을) 전 국회의원이 거론된다.

동래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정무수석은 21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윤석열 정부의 초대 정무수석으로 일하면서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이 나온다. 박 처장도 보훈처의 국가보훈부 격상을 이끌면서 총선 출마가 점쳐진다. 2004년 국회에 처음 입성했던 이 경제부시장은 박형준 부산시장 체제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윤 전 의원은 2020년 정치자금법 위반 기소로 지역위원장에서 물러났으나 지난해 무죄 선고를 받아 내년 총선에서 명예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지방의원 출신 중에도 총선 후보군으로 꼽히는 인물이 다수가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척수(사하갑), 권칠우(서동), 손상용(북강서갑) 전 시의원과 김소정(사하갑) 전 구의원이 있으며, 민주당에는 민주당 박인영(금정)·신상해(사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전 시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최인호 의원과 맞붙어 부산 최소 표차인 697표로 고배를 마신 만큼 출마 가능성이 높다. 권 전 시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때 공천 문제로 지역구 현역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반감을 드러낸 만큼 이번 총선에 출마해 일전을 벌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손 전 의원은 지난해 북구청장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자격을 박탈당했으나 여전히 총선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민주당 박인영, 신상해 전 의장도 의장 타이틀을 기반으로 총선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출신 전 구청장 그룹도 높은 인지도와 경험을 내세워 총선을 대비한다. 홍순헌(해운대갑) 전 해운대구청장, 서은숙(부산진갑) 전 부산진구청장, 김우룡(동래) 전 동래구청장, 김철훈(중영도) 전 영도구청장, 최형욱(서동) 전 동구청장, 이성문(연제) 전 연제구청장, 박재범(남갑) 전 남구청장, 김태석(사하을) 전 사하구청장 등이다. 부산 정치권 한 관계자는 “여당에는 지난 총선이나 경선에 낙선한 인사 등이, 야당에는 지역을 잘 아는 출신들이 재기 움직임을 보인다”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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