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 신임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취임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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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경험 살린 조직개편 주목
런던 근무 이력도 도움될지 관심

이명호(사진) 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7일 제2대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원장에 취임한다. 그간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이 부산 금융중심지 싱크탱크 역할에 있어 부족하다는 지적이 분출해 온 만큼 조직 개혁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국제금융진흥원은 이날부터 이 신임 원장이 임기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신임 원장은 서울대 법학·경제학을 전공,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구조개선정책관 등을 거쳤다.

지역 금융권에서는 이 신임 원장 취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금융진흥원이 출범 3년을 넘어섰지만 당초 설립 취지인 부산이 국제금융도시로 발전하고 지역에 금융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오지 못해왔기 때문이다.

관건은 이 신임 원장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서느냐다. 국제금융진흥원은 부산시기부금 7억 원, 부산 금융공기업 4곳인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 각 3억 원, 한국해양진흥공사 4억 원, BNK부산은행 3억 원, 기술보증기금 5000만 원 등이 분담, 연간 예산만 26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조직이다.

이 신임 원장은 앞서 지난 3월까지 예탁결제원 사장으로 3년간 근무하며 1년 매출액 3000억 원, 총 직원 500명이 넘는 거대 조직을 이끈 경험이 있다. 예탁결제원 사장 시절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가운데 분위기 쇄신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지역에서는 이 신임 원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다 부산의 국제금융센터지수(GFCI)가 3년간 답보 상태라는 점까지 더해져 이 신임 원장 역할에 대한 주목도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제금융진흥원은 “글로벌 금융중심지인 런던에서 경제·금융 담당 참사관으로 근무하면서 런던의 금융시장을 분석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 금융중심지 국제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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