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시대, 난자·정자·수정란 냉동보관 최신 정보 전한다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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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2023 세화 아카데미’ 개최

이상찬 세화병원장 이상찬 세화병원장

임신은 자연의 현상이며 인간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의료진과 연구자들의 노력은 쉼없이 계속 되어 왔다. 1978년 셰계 최초로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기가 태어났고, 그후에도 다양한 배양기술과 함께 난자와 정자 보관기술들이 계속 소개되고 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혼 전후에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이제는 임신을 할 수 있다. 난자와 정자의 냉동보관과 수정란 냉동보관을 통해 임신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또 늦은 결혼을 생각하거나 미혼여성의 경우에도 결혼 전에 난자 냉동보관을 통해 아기를 가질 수가 있다.

난임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세화병원(병원장 이상찬)이 전문가들을 초청해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오는 19일 오후 5시 30분 부산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2023 세화 아카데미’가 개최된다.

올해 주제는 ‘과학과 인문학의 교류 : 소통(희망)’. 산부인과, 비뇨기과, 종양학 전문가들이 모여 난자·정자 냉동보관과 미혼 여성의 난자 냉동보관 등에 대한 최신 정보와 견해를 나눈다.

세션1에서는 항암 치료 전 난자·정자 냉동보관을 주제로 김성우(서울의대) 이현주(부산의대) 교수가 발표한다. 김석현(서울마리아병원) 주종길(부산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세션2에서는 미혼 여성의 난자 냉동보관을 주제로 조무성 세화병원 부원장과 김재명 세화병원 난임의학연구소장이 발표에 나선다. 지병철(서울의대) 교수와 박상일(동남권원자력의학원) 원장이 좌장을 맡는다.

미혼 여성이 늘어나고 출산 연령이 늦어지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저출생 문제가 국가적인 해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젊은 연령대에 자신의 난자를 냉동보관하는 난자은행과 남편이나 기증자의 정액을 동결 보관했다가 원하는 대상자에게 공급하는 정자은행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또 항암 치료 전에 난자와 정자의 냉동보관을 통해 임신 계획을 세우는 방법에 대한 소개도 이루어진다.

오지 탐험가 도용복 씨를 초청해 음악이 있는 세계문화기행을 주제로 특강을 듣는 순서도 마련된다.

이상찬 병원장은 “난자 냉동보관을 하려면 검사비·시술비 등을 포함해 400만~500만 원의 비용이 드는데 미혼 여성에게는 큰 부담이다.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에서 난임사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군 선임기자 gun39@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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