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톡톡] 다양한 여름 캠프로 뜨거운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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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숙 부산시교육청 디지털미래교육과 장학관

영어를 잘하는 것은 개인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것을 넘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역량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에도 영어가 주 언어로 사용되면서 ‘영어 격차’는 ‘인공 지능 활용 격차’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부산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영어 격차 완화를 위해 영어 읽기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개인이나 소수로 지도하는 ‘BTB(Back To the Basic)프로젝트’ 사업이나 인공지능 학습 어플리케이션인인 AI펭톡, 스피킹클래스 등을 제작해 사용을 돕고 있다. 특히 서부산·원도심 지역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서 즐거운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하는 ‘인성영어캠프’ 도 진행 중이다.

인성영어캠프는 지난 2월 4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며 시작됐다. 운영 결과 만족도가 높아 이번 여름에는 540명으로 참여 학생 수가 늘어났다. 학교장 추천 우선 모집 이후, 남은 인원에 대해서 부산시교육청 통합예약포털을 통해 선착순 모집을 실시했다.

캠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원어민 교수, 기숙사 등의 운영이 가능한 부산대, 부경대, 한국해양대도 함께 캠프에 참여한다. 학생들은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에서 양질의 영어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학부모는 시교육청 전액 참여비 지원을 바탕으로 사교육 경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대학에서는 학교별로 강점과 특성을 살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창의적인 프로그램들을 개발했다. 부산대에서는 아침에 학생들의 잠을 깨우고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음악과 춤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체인지가 인기를 끌었다. 부경대에서는 4차 산업과 진로교육 관련 다양한 활동이 영어와 접목됐고 한국해양대에서는 제트보트, 해양실습선체험, 해양박물관 관람 등의 학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름 캠프와 함께 해운대와 서부영어교육거점센터에서는 초등학생 30명, 중학생 30명을 대상으로 8박 10일의 숙박형 캠프도 운영해 운영의 적절성과 영어 활용 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숙박형 인성영어캠프는 대규모의 학생들이 참여로 안전, 프로그램 내실화 등 많은 우려가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공교육의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 속에 사고 없이 학생, 학부모의 큰 만족을 얻고 있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영어 말하기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영어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바라봤으면 한다. 학부모들은 부산은 영어 하기 좋은 교육 도시라고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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