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융사 대표들 줄줄이 받은 ‘피싱 문자’, 무슨 일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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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전 금융사에 ‘주의보’ 발령

이지민 에디터 mingmini@busan.com 이지민 에디터 mingmini@busan.com

최근 금융권 주요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에서 이른바 ‘피싱 주의보’가 발령됐다. 주요 시중은행장이나 증권사 대표 등을 직접 겨낭한 ‘피싱 문자’가 발송되고 있는 것인데 금융당국도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순섭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회 위원장의 휴대전화 해킹 사건 이후 주요 금융사 CEO들에게 ‘피싱 문자’가 발송되고 있다.


정 위원장을 사칭한 ‘피싱 문자’ 등에 금융사 대표들은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사 대표들이 이번 사태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그가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영향이 크다. 자율규제위원회 위원장은 회원에 대한 자격정지·업무정지·제명 요구 등을 할 수 있는 막대한 권한을 가진 자리다.


정 위원장은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과거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경쟁도평가위원장,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비상임이사,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위원 등도 역임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해킹으로 일부 금융사에 대한 민감 정보는 물론 금융당국·금융사 고위 관계자들의 휴대전화가 대거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전날 전 금융사에 관련 내용을 전파하며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도 “해당 내용을 회원사 등으로 전파했다”며 “현재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카카오 등과 협조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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