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 해결, 처벌 강화만이 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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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박탈감·사회 환경 등
범죄 근본원인 찾는 게 우선

지난달 서울 신림역에 이어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에서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한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자 경찰이 처음으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다. 지난 6일 부산 서면역 인근에 배치된 전술장갑차. 부산일보DB 지난달 서울 신림역에 이어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에서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한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자 경찰이 처음으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다. 지난 6일 부산 서면역 인근에 배치된 전술장갑차. 부산일보DB

최근 서울 신림역과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연이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살인 예고 협박 글도 SNS상으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묻지마 범죄가 늘어나면서 이를 모방하려는 10대 청소년들이 SNS에 장난글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범죄가 반복되면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고 결국 국가라는 사회 공동체는 무너지게 될 것이다.

다행히 정부는 범죄행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 각 학교도 청소년들의 모방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처벌을 강화하는 것도 범죄 예방의 방법이기도 하겠지만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다. 결국 묻지마 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원인을 제거해 가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 아닐까.

전문가들은 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공통점이 사회적인 박탈감과 소외 의식 등으로 인한 분노 조절 장애 등의 정신적인 문제라고 진단한다. 빈부의 격차를 해소하고 누구에게나 능력에 따라 공정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환경의 조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사회에 분노 심리를 가진 사람들에게 권한다. 분노를 조절하는 골든타임은 15초라고 한다. 화가 솟구칠 때 스스로 15초까지 숫자를 세어보면 어떨까. 또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피해자의 입장에서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다면 마음이 달라질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화가 나더라도 정당한 방법으로 본인의 정확한 의사를 이성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앞으로는 더 이상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신승민 청소년 기자(신곡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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