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학생·주민 공존 ‘시설 복합화’로 학교 부족 해소 물꼬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시, 도교육청과 업무협약 체결
중산중 이어 석금산 신설 추진
시설 일부 생활 인프라로 활용
유소년 풋살장·주차장 등 조성
과밀 학급·먼 통학길 불편 감소

원거리 통학 문제로 학부모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는 경남 양산시 동면 석금산 지역에 학교시설 복합화 방식으로 중학교 신설이 추진된다. 학교시설 복합화 방식으로 석금산 지역 중학교 신설이 확정되면 양산에서 물금읍 중산중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15일 경남도교육청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양산시는 최근 경남도교육청에서 가칭 석금산 지역 중학교 설립을 위한 ‘학교시설 복합화 추진 MOU’를 체결했다. 학교시설 복합화는 학교시설 일부를 지역사회 수요에 맞는 생활 인프라 등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학교 모델로 학생과 주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교육청은 2027년 3월 개교 목표로 양산 특성화고 인근인 동면 금산리 1452의 1 일대 1만㎡ 부지에 21학급 규모의 중학교를 신설하게 된다.

양산시도 개교에 맞춰 학교 내 2000㎡ 부지에 60억여 원을 들여 유소년 전용 풋살장 2면과 필로티형 2층 주차장(50면)을 조성한다. 양산시는 또 복합시설에 아이들을 위한 활동존과 창의존, 스터디존, 휴식존 등으로 구성된 미래인재센터를 설치해 청소년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석금산 지역에 학교시설 복합화로 중학교가 건립되면 이 지역의 원거리 통학 불편과 과밀학급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또 생활 인프라 확충에 따른 주민편의 향상도 기대된다.


경남도교육청과 양산시는 최근 석금산 중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산시 제공 경남도교육청과 양산시는 최근 석금산 중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산시 제공

석금산 지역에는 3개 초등학교에서 매년 21학급 450여 명의 졸업생이 배출된다. 하지만 이 지역 유일한 중학교인 금오초·중통합학교의 수용인원은 7학급에 불과하면서 매년 250여 명의 학생이 원거리 통학을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지역 학부모들이 해마다 중학교 신설을 요구하면서 관련 민원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앞서 도교육청과 양산시는 2025년 3월 개교 예정인 중산중을 경남에서 처음으로 학교시설 복합화 방식으로 신설 추진 중이다.

중산중은 현재 실시설계 중이며,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간다. 중산중은 물금읍 범어리 2785의 2 일대 1만 5488㎡ 중 1만 1488㎡ 부지는 학교, 나머지 4000㎡는 복합화시설이 들어선다. 복합화시설은 지상 3층 연면적 3284㎡ 규모로 도서관과 문화센터, 다목적체육관이 설치된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학교시설 복합화가 이 지역 학생들의 과밀 학급 해소와 원거리 통학 불편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도 “올해부터 학교 설립 관련 규정이 완화돼 학교시설 복합화 방식을 통해 석금산 지역 내 중학교 신설이 가능하게 됐다”며 “석금산 지역에 중학교 신설이 신속히 확정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